소니 '비타', 스마트폰 이용자에게는 무용지물

일반입력 :2011/08/16 09:58    수정: 2011/08/16 09:58

김동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꾸준히 개발 및 출시해온 헤비아이언의 라일 홀 대표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이하 비타)가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6일 美게임스팟닷컴에 따르면 한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일 홀 대표가 SCE는 ‘비타’가 ▲비싼 가격 ▲스마트폰의 기능에 밀리는 점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실패 등의 사례를 들어 실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설립된 헤비아이언은 스폰지밥 시리즈를 비롯해 인크레더블 등 여러 가지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한 게임들을 제작해 온 개발사다. 최근에는 UFC 퍼스널 트레이너 게임을 선보인 후 차기작을 개발 중에 있다.

라일 홀 대표는 “소비자가 249달러의 3DS도 구매하지 않는데 299달러의 ‘비타’를 구매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비타’는 이용자들의 주머니만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 이용자는 2개 이상의 비슷한 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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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드로이드나 IOS 등의 스마트폰은 이미 휴대용 게임기 이상의 성능과 기능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비싼 휴대용 게임기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비타’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비타’의 좋은 점도 있다는 의견도 꺼냈다. 개발자들에게 더 좋은 플랫폼을 보여준다는 점은 큰 매력이고 ‘비타’에 도전해 자신들만의 게임을 꺼내고 싶어 하는 개발사도 꾸준히 나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비타’가 매력적일 수 없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