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2-파이터스클럽, 공동운명체?

일반입력 :2011/08/11 11:16    수정: 2011/08/11 11:39

김동현

서로 다른 업체가 자사의 신작 게임을 선보이는 날짜가 같다면 무슨 생각이 먼저들까. 물론 지금 언급할 두 게임은 다행이도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겹치지는 않지만 일정과 호재가 겹치는 독특한 운명을 타고나 눈길을 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의 신작 1인칭 슈팅(FPS) 게임 ‘스페셜포스2’와 KOG의 신작 격투RPG(역할수행게임) ‘파이터스클럽’이 공개 서비스와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이용자의 평가를 맞이한다.

차세대 FPS 게임이라는 별칭의 ‘스페셜포스2’와 차세대 액션 게임 ‘파이터스클럽’ 등 이 두 게임은 공개 이후 꾸준히 기대를 받아오던 신작 온라인 게임들이다. 차세대라는 명칭에 어울리는 새로운 기술이 다수 탑재됐으며, 방대한 콘텐츠로 출시전부터 기대를 받아왔다.

먼저 공개서비스를 진행하는 ‘스페셜포스2’는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한 뛰어난 그래픽과 저사양의 컴퓨터에서 무리 없이 돌아가는 뛰어난 최적화, 실제 특수부대들이 사용하는 총기 사운드를 그대로 살린 완벽한 효과음이 더해져 눈길을 끈다.

특히 언리얼 엔진3로 구현된 게임 속 그래픽은 사실적인 연출과 함께 실제 지형을 보는 듯한 광원 효과가 더해져 콘솔 게임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11일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는 ‘파이터스클럽’ 역시 기대작이다. 격투 게임과 RPG가 더해진 이 게임은 KOG에서 직접 제작한 격투 액션 엔진을 통해 콘솔 격투 게임 못지않은 다양한 조작성을 보여준다.

특히 동작에 맞춘 300여가지가 넘는 피격 액션은 직접 때리는 듯한 뛰어난 손맛을 제공한다. 실제로 1차 테스트 당시 대부분의 이용자가 호쾌한 타격감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두 게임은 여름 시즌임에도 여러 호재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별 다른 경쟁작이 없다는 것. 두 게임 모두 인기 장르이지만 올해 여름에는 기존 인기 게임 외에는 단 한 개의 경쟁작도 없는 상태다.

덕분에 다수의 게임들 사이에서 무리한 경쟁보다는 기존 인기작과 단번에 비교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어떻게 보면 위험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한 번만에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빠른 시장 안착도 기대해볼 수 있다. 17개에 가까운 경쟁작으로 이용자들의 외면을 샀던 2007년도 FPS 시장과 2009년도 액션 게임 시장과 비교해보면 별 다른 경쟁작 없이 이용자들의 정직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지금이 오히려 좋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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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작들과의 경쟁에서도 두 게임은 완전히는 아니지만 겨루어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페셜포스2’는 이미 마지막 테스트 당시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세대교체를 예상시켜왔으며, ‘파이터스클럽’도 첫 테스트 이후 줄곧 액션 마니아들의 기대를 사왔다.

한 업체 관계자는 “11일 두 게임 모두 비슷한 상황에서 평가를 받는 것보면 공동운명체가 아닐까 싶을 정도”라며 “두 게임 모두 세대교체에 성공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인정 받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