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인치 3D LED TV '이유있는 돌풍'

일반입력 :2011/08/11 10:41    수정: 2011/08/11 11:48

봉성창 기자

32인치 3D LED TV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당장 없어서 못판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2인치 LED TV가 온라인 최저가 기준 70만원 중반대까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는 32인치 LED TV는 삼성전자의 ‘파브 UN32D6350RF’과 LG전자의 ‘인피니아 32LW4500’다. 두 제품 모두 풀HD 해상도와 3D 입체 영상을 제공하며 1천만대 1의 명암비,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PC 모니터 대용으로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인치 PC 모니터에 비해 화면은 5인치가 크고 사양이 더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가격 차이가 불과 10만원 정도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TV 기능을 갖추고 IPS 패널을 장착한 27인치 모니터 가격은 60만원대에 팔린다.

다양한 연결 단자를 지원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 PC 그래픽카드가 HDMI 출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TV 자체에서도 D-SUB과 같은 PC 연결단자를 제공한다. PC 모니터와 TV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PC 모니터 대용으로 이 제품을 구매했다는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3D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PS3나 X박스360과 같은 가정용 게임기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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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32인치 LED TV가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올해 상반기 주요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보다 빠른 속도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패널 가격의 하락으로 생산 원가가 절감된 것이 역시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보급형으로 분류되는 32인치 제품은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이라며 “전자제품 특성상 출시 후 자연스럽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