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도 메신저앱 ‘풍덩’…카톡과 격돌?

일반입력 :2011/08/10 10:40    수정: 2011/08/10 10:53

정윤희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인다. 메신저 앱을 통해 모바일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美 씨넷은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놓는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앱은 iOS, 안드로이드OS에서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는 모바일에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해 기존에 웹에서 제공하던 채팅 및 스레드 기능을 끌어와서 사용할 수 있다. 그룹 메시징도 가능하며,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이나 위치를 표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외신들은 전 세계 7억5천만명의 가입자가 사용 중인 페이스북이 메신저 앱을 내놓을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체 페이스북 이용자 중 약 2억5천만명 정도가 모바일에서 페이스북에 접속한다.

씨넷은 “페이스북이 메신저 앱을 내놓음에 따라 이동통신사뿐만 아니라 애플의 아이메시지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 메신저가 출시되면 국내서는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기존 메신저 앱과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해당 메신저 앱은 지난 3월 페이스북이 인수한 모바일 메신저 업체 벨루가에 기반했다. 실제로 페이스북 내에서 메신저 개발을 담당한 인력은 벨루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페이스북은 해당 메신저가 벨루가 서비스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페이스북 대변인은 씨넷과의 통화에서 “벨루가와 메신저 앱은 앞으로도 별도로 운영된다”며 “벨루가 메시지를 메신저앱과 연동시키는 방안을 고민 중이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벨루가 공동 설립자이자 페이스북 엔지니어 루시 장은 “메신저 앱은 페이스북의 메시지 기능을 확장한 것”이라며 “텍스트 채팅, 전자메일 메시지 등 사용자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한 곳에 모아 사용성을 높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