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폰은 죽지 않는다…앱 시장 '폭발'

일반입력 :2011/08/09 09:51    수정: 2011/08/09 10:49

정윤희 기자

스마트폰이 전 세계 IT트렌드를 이끄는 가운데 피처폰(일반폰, feature phone)이 오는 2016년에도 계속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오범은 9일 보고서 ‘대중시장에서 모바일 개발 기회’를 통해 오는 2016년 전 세계 피처폰의 수가 23억대, 시장 점유율 63%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처폰의 성장을 예상하는 이유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오범은 스마트폰 앱의 성공에 힘입어 피처폰 앱 시장도 2016년까지 두 배로 성장해 매출 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피처폰 앱 시장이 스마트폰과 동일한 출발점에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과거보다 피처폰 앱의 개발 및 발표 기능이 개선된 데다, 시장 규모가 커진 것이 그 이유다. 또 스마트폰과 비교해 경쟁의 강도가 낮아 일부 개발자들에게는 피처폰 앱이 오히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닉 딜런 오범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피처폰 사용자가 스마트폰 사용자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앱 시장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며 “피처폰 앱 시장은 광범위한 공급에 필요한 유통 채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스마트폰 앱 시장의 성공에 힘입어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짐에 따라 많은 대형 단말기 제조사, 운영사 및 기타 업체들이 향상된 피처폰 유통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는 자바ME 소프트웨어를 오래되긴 했지만 피처폰 앱 개발 시에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옵션으로 꼽았다. 노키아 웹 위젯과 오페라 미니 위젯도 웹 기술을 사용해 간단한 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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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HTML5 지원 브라우저의 도입으로 인해 웹 개발 옵션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며, 향후 12~18개월 동안에 HTML5 지원 브라우저가 피처폰에서 널리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딜런 애널리스트는 “피처폰 앱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만큼 쉽지는 않지만 일부 개발자들에게는 더욱 높은 수익 잠재력이 있다”며 “시장 규모가 훨씬 크고 진입 장벽이 높으므로 스마트폰 시장보다 경쟁 강도는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