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만화 게임 계보, 이 게임이 확실히 받았다

일반입력 :2011/08/03 08:04    수정: 2011/08/03 08:50

김동현

‘나루토’와 ‘드래곤볼Z’ 그리고 ‘원피스’는 각각 게임으로도 콘솔 게임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들이다. 원작의 뛰어난 연출을 게임 내에서 그대로 살릴 수 있게 되면서 매년 새로운 시리즈를 출시, 팬들의 주목을 사고 있기 때문.

이런 열혈만화 게임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신작이 나와 화제다. 바로 지난달 29일 자막 한글화돼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3(PS3) 독점 액션 게임 ‘블리치 소울 이그니션’이 그것이다.

이 게임은 열혈만화가 가진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원작의 느낌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내 출시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화 및 애니메이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 받고 있는 ‘블리치’를 소재로 한 액션 게임 ‘블리치 소울 이그니션’이 국내 콘솔 게임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보 타이토 작가가 만든 열혈 만화 ‘블리치’는 2001년 8월 연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48권이 출간돼 있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주인공과 일행의 모습, 특유의 위트와 화려한 연출 덕분에 이 작품은 제50회 쇼가쿠칸 만화상 소년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블리치’는 뜻하지 않은 계기로 악령을 제거하는 퇴치자, 일명 사신이 되어버린 쿠로사키 이치고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임 ‘블리치 소울 이그니션’은 폭주해버리는 이치고와 강력한 적 아이젠과의 대결을 그린 ‘아란칸’ 편 내용을 중점으로 진행된다.

이 게임은 그동안 격투 게임 위주로 흘러가던 열혈만화 게임 형태를 다수의 적을 제거하는 일명 ‘무쌍’식으로 만든 첫 작품으로 볼 수 있다. 격투 게임이 가진 특유의 난이도를 줄이면서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을 가지면서도 원작이 가진 캐릭터성과 액션, 연출은 고화질 그래픽으로 잘 표현해냈다. 게임 전문가들은 워작이 가진 초고속 액션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으며, 캐릭터들간의 대화와 스토리 진행 등이 매우 꼼꼼하게 재현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덕분에 이 게임은 마니아들은 물론 게임을 잘 못하는 이용자들에게도 충분한 매력을 주는 게임으로 승화됐다. 특히 주인공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그니션 어택은 원작과 동일한 연출과 함께 화려한 효과가 더해져 통쾌함을 이용자들에게 느끼게 해준다.

19명의 풍성한 캐릭터도 볼거리 중 하나다. 주인공 쿠로사키 이치고를 비롯해 이치고에게 사신의 힘을 준 쿠치키 루키아, 활을 다루는 퀸시이자 이치고의 라이벌인 이시다 우류, 그리고 '아란칸'편의 최종 보스인 아이젠 등 다양한 사신과 퀸시가 등장한다.

각각의 캐릭터의 성장 요소도 다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즐길 수 있으며, 화면을 꽉 채우는 거대한 보스 캐릭터와 대전도 다수 준비 돼 있어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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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블리치’는 총 9편이 게임화 됐으나 콘솔기기인 PS3용으로 출시된 것은 10번째 작품인 ‘블리치 소울 이그니션’이 처음이다. 덕분에 이용자들은 이번 신작에 대한 높은 평가는 물론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한 관계자는 “‘블리치 소울 이그니션’의 자막 한글화는 국내 있는 ‘블리치’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루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게임을 한글화해 출시, 이용자들에게 폭넓은 재미를 안겨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