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컴투스-게임빌, 페이스북 러시…왜?

일반입력 :2011/08/02 11:26    수정: 2011/09/08 10:05

전하나 기자

국내 모바일 양강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잇따라 페이스북 소셜게임 시장에 도전했다. 이미 페이스북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국산게임을 퍼블리싱하면서 리스크는 최소화하되 경쟁력은 최대로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먼저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파프리카랩(대표 김동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당 개발사에서 만든 ‘히어로 시티(Hero City)’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게 됐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파프리카랩은 스타트업벤처포럼 초대 의장인 김동신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국내 대표적 소셜게임업체다. 히어로 시티는 페이스북 내 인기 장르인 도시 건설 육성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게임. 여기에 슈퍼 히어로물을 덧입혀 도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영웅 30종이 게임 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월이용자수(MAU) 100만명, 페이스북 앱 정보 사이트 앱데이터(AppData)의 주간 이용자 상승(Top Gainers This Week) 부문 1위에 오른 기록도 보유해 국산 페이스북 게임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

컴투스 측은 “컴투스가 보유한 게임 개발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프리카랩과 협력하면서 페이스북에서의 영향력을 넓힌다는 전략”이라며 “파프리카랩을 통해 큰 학습비용 없이 페이스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도 삼고 있다”고 전했다.

컴투스는 이달 중 iOS,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플랫폼과 동시에 페이스북용으로 제작된 자체개발 소셜게임 ‘더비데이’를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해당 게임은 말을 훈련시키거나 교배를 통해 육성하고 레이싱을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앞서 게임빌(대표 송병준) 또한 국산 소셜게임 ‘트레인시티’를 퍼블리싱하고, 이 게임 개발사인 라이포인터렉티브에 지분 투자하는 방식으로 페이스북 게임 시장에 발을 들인 상태다.

트레인시티는 철도를 건설하고 기차를 운행하는 시뮬레이션 장르로, 지난 4월 월이용자수(MAU)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 수는 400만명. 마찬가지로 앱데이터 주간 이용자 상승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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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측은 “트레인시티의 경우, 현재 스마트폰용으로도 개발되고 있어 출시 전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며, 게임 개발에 대한 공동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빌은 자사 간판 모바일게임인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를 웹버전으로 구현한 페이스북용 소셜게임도 개발 중에 있다.

이들 게임사가 페이스북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소셜게임은 플랫폼 면에서나 게임성 면에서나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장점을 두루 흡수했다고 보여진다”며 “특히 모바일게임사 입장에선 온라인게임 시장보다 아직까지 진입 장벽이 낮은 소셜게임 시장이 새로운 수익 창출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