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 태블릿 파워가 올 하반기 크게 자랄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3.0버전(허니콤)을 탑재한 제품들을 본격 출시한다.
김민식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2일 발표한 ‘2011년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의 공격적인 출시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들을 설명했다. 높은 개방성을 내세워 스마트폰 OS 시장 1위에 올라선 안드로이드가 태블릿 시장도 휩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태블릿 전용으로 업그레이된 허니콤을 탑재한 제품들이 다양한 업체를 통해 공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안정화와 최적화 모두 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아마존을 비롯해 화웨이·ZTE 등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와 에이서·HTC를 비롯한 대만계 휴대폰 및 PC 기업들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이들 업체들은 태블릿PC의 LCD모듈·통신모듈·CPU 등 주요 하드웨어 부품을 세계 기준에 따라 구매할 수 있고 핵심 SW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OS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 기존 휴대폰과 PC 등 관련 디바이스 개발·제조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태블릿PC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특히 아마존의 태블릿PC 진출은 아마존이 애플 아이패드에 대응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전자책 기기인 킨들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콘텐츠와 모바일 앱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의 이면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들도 존재한다. 우선, 아이패드(iOS)와의 애플리케이션 경쟁에서 현재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도가 아이패드에 비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구글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응해 지난 5월 스마트폰용 버전과 태블릿 PC용 버전으로 나누어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하나로 합치는 안드로이드 차세대 버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발표했다. 또, 모바일 기기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중심으로 자사의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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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위원은 “구글의 변화는 앞으로 모바일 생태계에서 중요한 경쟁변수인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사이에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을 강화해 기기 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규모를 늘려 주요 경쟁자인 애플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들이 필요하다”면서 “다운로드 구매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앱스토어 구매 방식에서 인앱(in-app) 구매, 인앱 광고, 앱인앱, 웹앱 등 다양한 방식과 소셜네트워크, 위치기반, 클라우드 등과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