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가 업무용 태블릿PC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경쟁자 대비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기업들이 도입한 태블릿 95%가 아이패드라는 것이다.
미국 지디넷은 21일(현지시간) 모바일 기기 관리(MDM) 솔루션업체 굿테크놀로지의 보고서를 인용, 기업들이 최근 4개월간 업무환경에 도입해 개통한 태블릿 단말 가운데 아이패드 점유율이 95%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굿테크놀로지는 아이폰, 아이패드같은 iOS 기기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단말기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이 조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7,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OS 등 나머지 모바일 플랫폼이 배제돼 있다. 포춘500대 기업 가운데 182개사, 포춘100대기업중 49개사가 굿테크놀로지 서비스 고객사다.
그러나 지디넷 블로거 제이슨 하이너는 최근 몇달간 기업시장에서 아이패드 개통량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넘어선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며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마찬가지로 거대한 기업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굿테크놀로지 보고서는 금융부문에 도입된 아이패드 단말기가 전체 물량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존 헤레마 굿테크놀로지 기업전략 선임부사장도 이번 기간에 우리가 개통시킨 아이패드가운데 거의 절반이 금융 부문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융서비스 산업 영역에서 개통 점유율이 40% 가까웠던 3월, 50%에 이른 4월, 45% 수준인 5월과 6월 등 다른 부문을 한참 앞섰다. 지난 3월 헬스케어 산업에서 단말기 개통 점유율 20%를 넘은 사례가 있으나 4월 이후 급감했다.
굿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아이패드를 쓰는 주요 사례는 금융서비스 부문과 헬스케어 센터에서 노트북PC 활용 시간을 상당량 대체한다. 콘텐츠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사용자일수록 아이패드 활용도가 높았다.
예를 들면 세일즈 담당자, 기업 임원, 대고객직원, 보험설계사, 의사 등이다. 반면 콘텐츠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사용자에겐 해당되지 않는다고 굿테크놀로지는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치 자체는 높지 않지만 소매시장(리테일) 부문이나 현장근로자들을 위한 용도로 점차 도입이 확산될 것이란 관측을 제시했다. 재고나 매장관리, 사고 또는 조치가 필요한 현장 파견 근무, 공장근로자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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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직 부문에서 태블릿PC 도입은 단지 리테일 시장뿐 아니라 금융, 통신, 에너지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기업내 태블릿PC 확산세는 사용자들이 업무 환경에 개인 단말기를 가져와 쓰는 것과 기업들이 도입하는 것 2가지 추세가 모두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내 스마트폰 확산시 개인이 장만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을 활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이었던 사례와 대조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