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해킹…중소 소셜게임사에 불똥

일반입력 :2011/08/01 10:48    수정: 2011/08/01 19:09

전하나 기자

사상 초유의 해킹 사고로 인해 네이트와 싸이월드 가입자의 서비스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자, 싸이월드 앱스토어 이용자 유입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출 건으로 인한 영향은 적어도 일주일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전부터 트래픽이 하락세였는데다 주말 동안 방문자수(UV)나 페이지뷰(PV) 추이를 본 결과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 이용자 이탈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5월 네이트 앱스토어의 브랜드를 싸이월드 앱스토어로 변경한 뒤 이를 주력 사업의 하나로 키워왔다.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인기가 원 플랫폼인 싸이월드에 활력을 가져오는 요인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싸이월드 앱스토어는 API 공개, 개발자 참여 등으로 상생모델을 제시하면서 타사 유사 서비스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한 적극적 투자, 싸이월드 회원을 기반으로 한 인맥 네트워크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국내 최대 단일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해킹 사건으로 SK컴즈 플랫폼의 신뢰도가 추락, 싸이월드 앱스토어에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은 중소개발사들은 이용자 감소를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당 앱스토어 게임을 서비스 중인 한 업체 대표는 “소셜게임은 친구(일촌)를 기본 자원으로 활용해서 서로간 협력을 바탕으로 즐기는 게임이라 무엇보다 신뢰가 관건”이라며 “해킹은 치명타”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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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는 “이미 국내 포털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대다수의 업체가 모바일 버전이나 페이스북, 모바게 등 해외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해킹으로 개발자들이 국내 플랫폼을 떠날 채비를 서두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컴즈는 지난달 28일 중국발 해킹으로 네이트와 싸이월드 가입자의 개인정보 3천5백만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가입자 수는 각각 3천만명, 2천5백만명 선이나 중복가입자를 감안하면 거의 모든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