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부터 또 비…강남IT 비상

일반입력 :2011/07/30 09:41    수정: 2011/07/30 10:24

김태정 기자

오는 일요일(31일) 밤부터 월요일까지 또 폭우가 예고됐다. 지난 27일 폭우로 곤욕을 치른 강남 지역 IT 회사들이 대비에 들어갔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일요일인 31일 밤부터 시간당 50㎜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다시 시작되며 1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서초사옥 출구 안팎으로 빗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수주머니를 쌓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 폭우 때는 건물 앞까지 물이 차오르자 출입구 일부를 통제했다.

직원들은 지하철 강남역에서 본사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주위 하수관, 교통시설 등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폭우 때도 발 빠른 대처로 피해를 방지했다”며 “올 여름 내내 폭우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전력은 정전 사태 방지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지난 폭우 때 서초구와 방배동 일대는 1만여 가구가 정전되면서 비상이 걸렸었다.

강남 일대 상가 등의 건물 지하에 위치한 수전설비를 수해로부터 보호하고, 인근 지역 배전설비를 점검하는 등 주말에도 분주히 뛰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여전히 비상근무 체제다. SK텔레콤은 강남 지역 기지국 예비 배터리를 점검, 통화 끊김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전력이 끊긴 가운데 기지국 예비 배터리가 방전, 강남 일대 통화가 막혔던 일을 재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SK텔레콤 측은 “강남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통신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수도권 전체서 수시로 폭우 대비 긴급 점검에 나섰고, 강남 일대 일부 회사들은 월요일 출근 시간을 늦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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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9호 태풍 무이파가 28일 오후 일본 남쪽 태평양에서 발생해 북북서진 중이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3일쯤 돼봐야 알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슈퍼태풍 2, 3개가 올 여름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이 있다”며 “장마는 끝났지만 8월에는 더 강해진 집중호우와 태풍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