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결제 방식을 놓고 애플에 한 발짝 물러섰던 아마존이 앱스토어 대안으로 HTML5 기반 모바일웹을 준비해 주목된다.
美지디넷은 최근 논란이 된 애플 앱스토어 내 전자책 결제 방식을 놓고, 대형 서점들이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 HTML5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을 비롯한 반스앤노블, 코보 등 해외 유명 온라인서점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애플 앱 내 구매(IAP) 정책에 맞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 단말기 전자책 앱에서 '구매하기' 단추를 삭제했다.
이같은 상황은 연초 애플이 IAP 정책을 강화하며 온라인 서점에 퇴출 압박을 넣은데 따른 결과다. 애플 앱스토어의 힘에 美 전자책 절대 강자 아마존이 한 수 접고 애플의 동굴에 들어간 후 사태를 관망하는 형국이다.
아마존은 이날 킨들 앱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앱에서 킨들 스토어 바로가기 단추를 삭제했다며 그렇지만 소비자들은 사파리나 다른 웹브라우저를 통해 아마존에 방문, 킨들스코어서 95만종의 책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를 두고 온라인서점들이 모바일웹에 대한 평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아마존이 설명한대로 소비자들이 모바일웹을 통해 전자책을 구매하려면 인터넷 페이지에서 회사나 브랜드 이름을 검색한 후 홈페이지서 결제를 해야 한다. 이렇게 구매한 콘텐츠를 앱과 웹의 동기화를 통해 아이폰서 읽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전에 단순히 아이폰 킨들 앱에서 책을 검색하고 바로 구매했던 것에 비하면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선 귀찮은 단계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서점들은 방대한 콘텐츠를 앞세웠다. 애플은 IAP 정책을 전자책서 강화하며 자사 북스토어인 '아이북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이북스에 등록된 콘텐츠 수는 적다. 때문에 아마존이 킨들서 95만종의 도서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독자에 알리는 방식으로 웹기반 킨들 스토어 홍보에 나선 것이다.
지디넷은 킨들 스토어 버튼을 지운 후 몇 주 동안 웹을 통해 판매되는 콘텐츠 수를 서점들이 통계낼 것이라며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면 더 많은 회사들이 HTML5 기반 앱 개발에 나서는 등 모바일웹에 집중할 것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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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경우 연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준비하는 것이 애플과 미묘한 기류를 형성했다는 풀이도 있다. 지디넷은 아마존이 우선은 애플 정책을 받아 들였지만 킨들앱을 구동할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계획 중이라며 실제로 아마존은 머잖아 HTML5를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외신은 이같은 상황에서 온라인 서점들은 iOS에 남아 있기 위해 애플의 규칙을 지키던지 다른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iOS가 시장서 대형 사업자가 될 수 있을지 여부도 이 실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