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AP 정책에 킨들도 결국 '항복'

일반입력 :2011/07/26 11:12    수정: 2011/07/26 11:19

남혜현 기자

앱 내 구매(IAP) 결제모듈 탑재를 둘러싼 美전자책 거인들 전쟁서 애플이 승기를 잡았다. 아마존 킨들, 반스앤노블 누크, 캐나다 코보 등이 자사 iOS 앱에서 '결제 버튼'을 일제히 삭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온라인서점들은 애플 IAP 정책 준수를 위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전용 앱에서 외부 링크와 연결되는 자체 결제 버튼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e북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반전서 애플이우선 승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과 반스앤노블, 코보 등은 이날 보도자료나 안내문 등을 발표하며 iOS 서점 앱을 업데이트 한다고 설명했다. 반스앤노블의 경우 아이패드용 누크 앱을 앱스토어에서 일시적으로 제거하고, 곧 업데이트를 단행한다고 덧붙엿다. 단, 자체 단말기인 '컬러 누크'를 이용, 인터렉티브 매거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이같은 온라인 서점들의 움직임은 애플이 연초 밝힌 'IAP 정책' 때문이다. 애플은 올 상반기에 해당 규정을 2번 정도 수정하며 서점에 압박을 가했다. 앱스토어에서 결제하는 모든 콘텐츠 판매에 대해 수익의 30%를 애플에 제공하는 것을 명문화한 것이 요지다.

여기엔 외부 링크를 통한 결제도 포함됐다. 이는 앱에 등록된 결제 버튼을 누르면 앱이 아니 웹(사파리)과 자동연결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피하는 우회방안으로 서점들이 채택해 왔다.

애플은 IAP 규정을 발표하며 외부 결제도 수수료 제공에 포함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 왔다. 다만 아이패드가 전자책 단말기로 최적화 했다는 점, 아마존 킨들 회원수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애플도 이들 대형 서점에 강하게 대응하지는 못해왔다.

애플의 강력한 대응에 서점들이 '구매 버튼'을 없앴지만, 이용자들이 각 서점에서 구매한 콘텐츠를 이들 앱에서 읽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외신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여전히 각 서점의 온라인페이지에 접근해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를 자신의 iOS 앱에서 동기화해 볼 수 있다.

아마존도 안내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정책 변화를 설명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아이팟터치 킨들앱이 업데이트 했다는 것을 알기바란다. 가장 큰 변화는 킨들앱을 통해 현재100권이 넘는 신문과 잡지를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친구들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좋아하는 문구를 공유할 수 있다. 최근 애플 정책 변화를 준수하기 위해, 사파리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킨들 스토어' 단추를 삭제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파리에서 아마존을 검색해 스토어에 방문할 수 있다. 원한다면, 사이트 주소를 즐겨찾기 해 놓을 수도 있다. 당신의 킨들북이 이전처럼 자동으로 아이패드나 아이폰, 아이팟 터치로 배달될 것이다

美전자책 업계는 애플 정책변화 파장이 매출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마이클 서비니스 코보 CEO는 앱을 통해 독자들이 어떻게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을지 설명하지 못한다며 매우 단순한 방법이지만 사람들은 앱에서 다운로드 받는 것을 처음에는 알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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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온라인서점들은 자사 사이트서도 콘텐츠 구매와 동기화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사이트나 아이패드 계정에 서명을 하면, 자신의 도서목록에 구매 콘텐츠가 업데이트 된다.

씨넷은 최종적으로 애플 아이북스가 앱내에서 곧바로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iOS앱이 될 것이라며 다만 앱스토어 유지를 위해 다른 회사 전자책 앱을 허락하기는 할 것이라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