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소프트기술, 인재, 특허 당장 확보하라”

일반입력 :2011/07/29 16:41

봉성창 기자

“소프트웨어 기술, S급 인재, 특허는 5년, 10년 후를 위해 지금 당장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를 참관하며 이 같이 말했다.

삼성미래전략실 김순택 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사장 등 삼성그룹 경영진 20여명이 자리한 이날 전시회는 67개 품목, 356개 모델이 전시됐다. 지난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하며 제품과 기술력 차이를 한 눈에 살펴보게 한다는 차원에서 시작된 행사다.

이 회장은 소프트웨어, 디자인, 서비스 등 소프트기술의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기술은 악착같이 배워서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부품 수를 줄이고, 가볍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 등 하드웨어도 경쟁사보다 앞선 제품을 만들 자신이 없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소프트 기술과 하드 기술의 조화가 제품 경쟁력의 원천임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사장들이 S급 인재를 뽑는 데서 그치지 말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며 “특히 소프트웨어 인력은 열과 성을 다해 뽑고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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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과의 특허전과 관련된 언급도 이어졌다. 이 회장은 “지금은 특허 경쟁의 시대”라며, “기존 사업뿐 아니라 미래 사업에 필요한 기술이나 특허는 투자 차원에서라도 미리 미리 확보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건희 회장은 전시회 참관이 끝난 후 사내 식당에서 임직원과 점심을 함께 했으며, 임직원의 요청에 따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