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이번주 안에 자바 개발 키트(JDK) 7 버전과 마이SQL(MySQL) 5.6 정식판을 공개할 계획과 지원 운영체제(OS) 추가 등 변경점을 예고했다. 이가운데 오픈소스에 대한 기업 관점을 너무 정직(?)하게 드러내 커뮤니티 안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오라클이 '오픈소스 컨벤션'을 줄여 부르는 연례행사 오스콘(OSCON)에서 JDK7과 마이SQL5.6을 비공식적으로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OSCON에서 JDK 7 최종판이 이번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마이SQL 5.6 프리뷰 버전이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지디넷 블로거 폴라 루니는 오라클은 오픈소스 기술의 가치를 높이 사고 (개발자) 커뮤니티와 협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고객 니즈와 제품에 주도되는 것이며, 회사는 라인오브비즈니스(LoB)를 위주로 굴러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픈소스 기술을 다루지만 오픈소스 회사는 아니다
오라클이 선택적으로 오픈소스 기술을 강력하게 지원, 개발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철저히 비즈니스 관점에서 거둘 수 있는 손익계산하에 움직여온 자취란 것이다.
이는 IBM과 오픈소스자바 커뮤니티를 돕는 한편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 구글과 관련해 자바를 둘러싼 지적재산권 갈등을 벌이는 모습이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인 마이SQL을 얻자마자 최소 가격 라이선스를 삭제하고 사실상의 가격인상 효과를 이끌어내 군소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는 모습 등으로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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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오스콘에 참석한 스티븐 해리스 오라클 선임부사장은 오라클은 앞으로도 오픈JDK와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JCP)에 계속 남아 (커뮤니티 활동에) 전념한다면서도 오라클은 오픈소스 회사가 되려는 게 아니라 오픈소스를 다룸으로써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려는 것이라며 오라클은 '오픈소스 전략'을 갖고 있는 회사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런데 해리스 선임부사장이 이번주 안에 JDK 7 발표를 예고했으나 행사에 참석한 개발자 청중 가운데 박수나 환호를 보낸 이는 아무도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디넷은 이런 오라클 입장에 대해 '(오픈소스에 대해 개발자 커뮤니티와 동떨어진 인식을) 너무 질러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