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썬 인수후 지지부진했던 '자바 개발 키트(JDK)' 개발 일정을 구체화했다. 지난 9월 연례 기술 컨퍼런스 '오픈월드'에서 내년 중반께 JDK7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한 것보다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9일 오라클은 내년 7월 28일을 JDK7 버전을 일반에 공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발 일정을 오픈JDK 프로젝트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오라클은 내년 6월 28일 JDK7 최종판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종판 공개에 앞서 오라클은 몇가지 중간 개발 일정도 제시했다. 다음달중 JDK 7 버전에 추가될 신기능 정보를 공개하고 16일경 완성판에 가까운 JDK7 '피처 컴플리트' 버전을 공개한다는 것이다. 피처컴플리트는 기능적으로 최종판과 동일하지만 오류 수정을 거치기 이전 결과물을 의미한다.
또 JDK 8 버전과 그에 포함될 구성요소에 관한 개발 일정도 2012년말까지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온라인 IT미디어 H온라인은 JDK 8 버전이 JDK 7에서 변경, 추가되는 모든 내용을 포함해야 하기때문에 2012년 중반기까지 JDK 7 최종판을 개선하는 작업을 마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라클 자바 플랫폼 그룹의 마크 라인홀드 수석 아키텍트는 JDK 8버전이 오픈월드에서 언급된대로 오는 2012년 하반기 등장할 것이라는 별도 계획(플랜 B)을 언급했다.
이를 보도한 영국 온라인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JDK 7버전에 포함되지 않을 '람다', '직소' 프로젝트와 '코인' 프로젝트 일부분이 JDK 8버전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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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오라클이 주도하는 오픈JDK 프로젝트에 IBM과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오라클 자바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오라클 뜻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오픈소스 자바 소프트웨어(SW) '아파치 하모니'를 개발하는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ASF)이 자바7과 8버전에 대한 '자바 규격 요청서(JSR)'를 제안할 경우, 오라클은 공식 자바 개발 절차인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JCP) 규정에 따라 기술적인 검토와 회원사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ASF 행동에 따라서 JDK 개발 일정이 어그러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