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IBM 자바 협력, 구글 안드로이드 어찌하오리까?

일반입력 :2010/10/12 16:00    수정: 2010/10/12 16:49

황치규 기자

IBM이 자바 개발 도구로 아파치 하모니 프로젝트 대신 오라클이 주도하는 '오픈 자바 개발 키트(Open JDK)'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구글 안드로이드가 받게될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11일(현지시간) 지디넷, 더레지스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IBM이 하모니를 버리고 오픈JDK 진영에 합류하는 것만으로도 구글 안드로이드에게는 타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파치 하모니 프로젝트는 썬이 자바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기 전부터 자바 오픈소스 버전을 개발할 목적으로 2005년 시작된 프로젝트다.

그동안 IBM은 하모니에 지원해왔고, 구글도 하모니 일부를 활용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8월 중순 안드로이드가 자바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오라클은 여전히 자바는 안드로이드에 대항하는 모바일 OS시스템 경쟁자라면서 구글은 사전 라이선스없이 자바에서 나온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모니를 사용했다는 것은 오라클이 소송을 제기했던 강력한 명분이었다. 이런 가운데, 하모니 편에 섰던 IBM이 오라클 오픈JDK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구글에게 타격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디넷닷컴은 IBM의 행보에 대해 안드로이드 모멘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오픈JDK를 쓰지 않은 안드로이드 개발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그동안 오픈소스 툴로 봐왔던 기술을 사용해 독자적인 자바 기술을 밀어부칠 가능성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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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최근 법원에 보낸 문서를 통해 안드로이드는 아파치재단이 제공하는 하모니 자바 임플리멘테이션 서브셋을 사용했고 오라클로 인수된 썬의 자바 코드는 쓰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구글은 또 아파치 재단이 자바 기술호환성 키트(JCK, Java Technology Compatibility Kit)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썬이 이를 기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글이 지금까지의 태도를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대안은 두가지다. 오라클과 라이선스 협약을 맺고 분쟁에서 탈출하거나 IBM처럼 오픈JDK로 배를 갈아타는 방법을 선택할 것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고 지디넷닷컴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