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b DDR3 D램 고정거래가격이 0.8달러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이번달 초 사상 최저치라던 가격에서 또 내린 것이다.
지난 5월 잠깐 반등 이후 하락세로 대만 메모리 업계 적자행진도 계속된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메모리 투자 확대를 언급하며 국내업체는 자신감이 넘친다.
26일 D램익스체인지는 이번달 하반기 D램 고정거래가를 발표하면서 PC OEM 업체가 아직도 재고를 조정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이래로 거래량 역시 저조한 상태다.
이번달 하반기 D램 가격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DDR3 1Gb 고정거래가는 0.75달러. DDR3 2GB, 4GB 고정거래가는 각각 14.5달러, 28달러수준이다. DDR3 2GB, 4GB 고정거래가는 각각 상반기에 비해 9.38%, 9.68% 떨어졌다. 이달 한달로 치면 지난달 대비 15.94% 가격 하락세다.
현물 시장 가격 하락세도 여전하다. 모듈하우스 업체는 재고를 감축하고 적자폭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할인 판매가 계속됐다. 지난달 DDR3 2Gb 현물가 평균은 1.62달러다. 지난달 고정거래가에 비해 현물가격은 16% 가량 하락했다.
고정거래가격이 현물 거래가에 비해 더 높아지면서 공급업체와 수요업체간 가격 협상도 어려워지는 양상이다. 수요 업체는 D램 가격이 하락세라고 믿는 분위기다.
낸드플래시의 경우는 이미 지난 5월말 이후부터는 수요, 공급업체간 이견으로 고정거래가격이 나오지 않는 상태다. D램 시장서도 이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D램 제조업체는 게다가 3분기가 성수기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하락세로 반전한 가격이 좀처럼 반등할 기미가 없다. 하반기 역시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PC 출하량이나 기기당 콘텐츠 증가율도 둔화됐다. 세계 경기마저 안 좋다. 뭐 하나 호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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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 추세 속에 올해 국내 업체 메모리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메모리 투자를 늘릴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 최 부회장은 “하반기 투자를 줄이는 일은 없다”며 “당초 계획보다 더 하겠다”고 했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역시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계획했던 3조4천억원 투자를 아직은 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