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검색만족도 부문에서 구글이 네이버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26일 메트릭스에 따르면 하반기 모바일 인터넷인덱스 이슈 조사 결과, 이용자의 모바일웹 검색 서비스 만족도가 구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 전 조사 결과(네이버, 구글, 다음, 네이트)에서 1, 2위가 바뀐 결과다.
구글의 모바일웹 만족도는 70.5점, 네이버는 67.1점, 다음은 66.7점, 네이트는 65.9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 중 구글만이 6개월 전과 비교해 0.4점 상승하였고, 네이버, 다음, 네이트 모두 3.3점, 3점, 2.4점씩 각각 하락했다.
■접속 만족도, 구글 빼고 모두 하락
전체 만족도 평균 역시 하락했다. 지난 1월 69.9점에서 7월에는 67.4점으로 2.5점 하락했다. 메트릭스는 전체 만족도 평균이 하락한 이유로 사이트 접속에 대한 만족도가 하락한 것을 꼽았다.
이용자들은 검색, 포털사이트 이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사이트 접속 만족도’(74.2%)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검색결과 만족도’(10.9%), ‘디자인-UI 만족도’(7.6%), ‘컨텐츠 만족도’(7.3%)를 들었다.
메트릭스는 구글을 제외하고 모바일웹에서의 접속 만족도가 하락한 것이 이번 조사의 전체 만족도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사이트 용량 늘면서 속도 ↓
모바일 통신 속도가 모바일웹 사이트 용량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722만 명이었으나 7월 현재 1천549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 이용량 또한 급격히 증가하면서 현재의 네트워크 용량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반면 사이트 용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네이버의 경우 6개월 전 첫 페이지가 2개 화면 정도로 구성됐지만 현재는 3개의 화면이 나올 만큼 첫 페이지 용량이 증가했다. 실제로 7월 26일 시점에서 사이트 용량을 계산해 보니 국내 포탈들의 초기 페이지 용량은 구글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첫 페이지 용량이 4.34KB에 불과했지만, 네이버는 51.33KB, 다음은 30.20KB, 네이트는 41.22KB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의 초기 페이지 용량은 구글의 11배에 이르렀다.
관련기사
- 구글플러스 “실명요구는 실수”…닉네임 허용추진2011.07.26
- 구글 “모바일 앞세워 亞 시장변화 주도”2011.07.26
- ‘문어발 확장'…구글의 3가지 위협은?2011.07.26
- 모바일 검색도 네이버 ‘독주’…구글 ‘2위’2011.07.26
메트릭스는 사이트 접속속도가 사이트 용량의 크기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메트릭스의 김현태 부장은 “모바일 통신망이 이용량 증가를 따라 잡지 못 한 상황에서 국내 검색포탈 초기 페이지의 큰 용량은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하락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라며 “구글과는 다른 사업전략으로 사이트 용량이 불가피하게 커지는 부분이 있으나 현재의 망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페이지 구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