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2분기 영업익 18% 감소

일 대지진, 노키아 부진 영향

일반입력 :2011/07/26 10:10

손경호 기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2분기 결산결과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9억500만달러라는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적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일본 대지진과 휴대폰용 베이스밴드칩 주고객 노키아의 부진으로 지적됐다.

EE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등은 25일(현지시간) TI의 2분기 실적발표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TI의 무선사업부문은 영업이익이 8천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천500만달러의 절반수준이었다.

지난 3월 초 일본 강진으로 미호팹이 큰 손상을 입은 게 컸다. 또 베이스밴드 모뎀칩의 판매부진도 크게 작용했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노키아의 부진은 최근 수개월 간 TI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오맵’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임베디드 프로세싱 사업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23%증가한 1억4천1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핵심사업인 아날로그 부문은 전년동기보다 5% 증가한 15억8천800만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소폭감소하는데 그쳤다. 보도에 따르면 리치 템플턴 TI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자리에서 “3분기는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복잡한 거시경제 상황과 시장여건을 봤을 때 성장가능성을 고려해 사업영역을 넓힐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본 지진 피해를 입은 미호팹은 “이달 중순부터 정상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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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까지 PC,TV와 같은 컨슈머 시장 수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치 템플턴 CEO는 “신학기와 휴가철 할인시즌에도 컴퓨팅과 컨슈머 부문 수요가 미적지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진 이후 산업 부문의 성장세가 더딘 것도 3분기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TI는 65억달러 자금을 투자해 진행중인 내셔널세미컨덕터 인수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TI측은 중국을 제외하고 양사 간 인수합병이 반독점에 위반되는지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