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중국수요부진…영업익 6.3%↓

폴리실리콘등 신사업 박차

일반입력 :2011/07/20 18:08    수정: 2011/07/20 18:21

손경호 기자

LG화학의 2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보다 6.3% 감소한 7천754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분기 기업 설명회를 갖고 중국수요 부진, IT수요 약세, 고유가로 인한 원료비 상승이 겹쳐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감소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날 김반석 부회장은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3.4% 증가해 분기사상최대인 5조6천999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익은 작년보다 3.3%감소한 6천245억원”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긴축정책에 발목

사업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3천446억원, 영업이익 6천422억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과 1조3천306억원, 영업이익 1천3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김반석 부회장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유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1분기에 선구매한 물량이 있어서 재고를 쌓아놓다보니 2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저조했다”고 덧붙였다.

3DTV용 편광필름 등 광학소재 부문은 점진적으로 공장가동률을 올려 실적이 개선됐으며, 소형전지는 폴리머 전지 증설과 애플 등 전략 고객에 대한 판매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LCD유리기판, 폴리실리콘 등 신사업 박차

LG화학은 새롭게 추진 중인 액정디스플레이(LCD) 유리기판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 5월말 공장을 가동해 현재 시운전 중이며 계획대로라면 올 12월에는 품질이나 수율이 어느 정도인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3라인은 2013년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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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작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차전지는 소형의 경우 애플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태블릿 쪽에 폴리머전지 형태로 공급하고 있으며, 4개 라인을 추가 증설해 총 16개 라인을 가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2차전지는 올해 매출을 3천억 정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반석 부회장은 태양전지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최신기술을 사용해 초기에 5천톤 규모의 순도 9N(99.9999999%)급 제품생산을 시작하고 앞으로 2만톤 규모까지 늘려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