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임원 인사…2차전지 의지 드러나

일반입력 :2010/12/17 17:47

이설영 기자

LG화학이 이번 임원 인사에서 2차전지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배터리연구소장으로 근무 중인 김명환 전무가 유일하게 부사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끈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201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부사장 승진 1명·전무 승진 2명·상무 신규 선임 8명 등이 결정됐다고 17일 발표했다.

LG화학은 이번 인사의 특징에 대해 ▲사업 성과와 연계한 성과주의 인사의 지속적인 실행 강화 ▲글로벌 사업 역량 및 리더십을 갖춘 'LG웨이형 리더'의 중용이라고 밝혔다.

최고의 기술 확보를 통한 기존 핵심사업의 일등 추구 및 그린에너지·정보전자소재 등 미래를 주도할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글로벌 일등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최근 2차전지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LG화학은 내년에도 관련 부문을 더욱 강화해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기존 사업은 차별적인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동반 성장에 중점을 뒀다.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 신사업은 근본적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명환 전무(배터리연구소장)는 지난 1997년부터 배터리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LG화학 2차전지 사업의 산 증인인 셈. LG화학이 일본업체들보다 10여년 늦게 2차전지 사업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수 자체 기술로 양산 공장을 건설해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전지 양산에 성공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3성분계 양극재 등 차별화된 소재 개발을 통해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중대형 전지의 선행 개발 및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일등 기반을 구축하는 등 2차전지 사업이 LG화학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매김 하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크론대 고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서, 제품 및 기술 전반에 대한 해박한 전문지식과 통찰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전무로 승진한 김광중 상무는 지난해 중국지역총괄을 맡은 이후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이슈에 대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중국 소재 해외법인들의 안정적인 사업 활동을 지원했다.

투자 및 신사업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중국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지니어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공정과 기술 부문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의 특성, 시장·고객 및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 수립/실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관련기사

마찬가지로 전무로 승진한 김재율 상무는 지난 2008년 중국 LG용싱 법인장 부임 이후 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 및 공격적인 영업 활동 등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0년부터 중국에서 근무한 중국지역 전문 엔지니어로서, 보하이법인장 역임 시 공장 가동 초기연도에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해 중국 PVC 사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다양한 경험 및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중국지역 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