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BICOF “문화산업 교류의 장으로”

일반입력 :2011/07/19 12:56    수정: 2011/07/19 13:13

전하나 기자

올해로 14회를 맞는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디지털 옷을 입고 문화산업 교류의 장으로 새롭게 거듭난다는 포부다.

BICOF2011 운영위원회는 19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이제는 스마툰이다’라는 주제로 BICOF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마툰은 스마트(SMART)와 카툰(CARTOON)을 결합한 용어로 뉴미디어와 만화콘텐츠를 접목시킨 축제를 꾸리겠다는 운영위 측의 의지가 담겼다.

올해는 이전에 전시관으로 활용됐던 부천 만화박물관를 포함, 영상문화단지 일대로 무대를 넓혔다. 그만큼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물론 만화축제의 기본 골격인 전시문화를 우선적으로 충실히 구현해낸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국형 극화의 선구자였던 故 김종래 특별전과 지난해 부천만화대상 수상자인 박희정 작가 특별전이 마련됐다. ‘호텔 아프리카’로 유명한 박희정 작가가 직접 독자들과 만나는 행사도 이어진다. 얼마전 자신의 육필원고 15만점을 만화박물관에 기탁한 허영만 작가전도 놓칠 수 없는 기획이다.

이밖에도 ‘제한구역 19+(성인만화전)’, ‘만화사랑방’, ‘병맛까페’, ‘어린이만화전’ 등 특색있는 주제로 구성된 11개의 전시가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작가사인회, 드로잉 투어, 만화인의 밤, 만화 OST 콘서트, 코스프레 최강자열전,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무엇보다 운영위 측은 올해부터 콘텐츠 페어를 보다 활성화해 산업과 문화예술간 연계를 적극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박재동 BICOF 운영위원장은 “BICOF가 그동안 지역적으로만 머물렀다는 애정어린 지적이 있었다”며 “제14회 BICOF는 만화가와 독자, 만화인들의 축제 뿐 아니라 만화 제작자와 후원기업의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BICOF 기간 내 행사 장소에는 전자출판, 웹툰, 모바일 콘텐츠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는 ‘디지털 페어관’, 만화콘텐츠 론칭쇼와 투자 피칭쇼가 이뤄지는 ‘콘텐츠 페어관’이 설치된다. 특히 콘텐츠 페어관에선 코트라(KOTRA)와 연계를 기반으로 한 ‘비코프 프로모션 플랜(BPP)’을 열고 만화가, 스토리작가, 관련기업이 함께 자리하는 비즈니스 상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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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8일, 19일 양일간 ‘N-Screen 만화 콘텐츠 유통 전략 컨퍼런스’, ‘공공만화 활성화 전략 세미나’, ‘해외 비즈니스 세미나’ 등도 열린다. 운영위 측은 해외 저명 전문가 초청 강연 등을 통해 만화가들에게 전세계 만화시장의 동향과 해외시장진출 방법을 살피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행사는 사전등록제로 운영되며 BICO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김병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디지털 시대의 만화 세계를 알리고 미래의 만화흐름을 전망해보는 행사로 축제를 꾸몄다”면서 “이번 축제가 만화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