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오피스 사용자들은 파워포인트 템플릿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라이브 타일'을 만들어 쓸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젠테이션 작성시 라이브타일처럼 정적인 네모꼴 안에서 동적인 애니메이션을 집어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 MS가 윈도폰7과 윈도8 스타일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차세대 오피스에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흥미를 돋우는 소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 파트너 컨퍼런스(WPC)를 열고 '오피스 15' 개발 버전에 포함된 제품으로 추정되는 파워포인트를 통해 자사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이를 보도한 온라인 IT미디어 더넥스트웹(TNW) 등 외신들은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가 WPC에 참석해 강연하던 중 오피스15 버전으로 알려진 차기 오피스 제품에 라이브타일 기반 템플릿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오피스15는 내년 윈도8과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피스2012'의 개발 버전이다. 현재 판매되는 오피스2010 버전을 뒤이을 MS의 최신 데스크톱 오피스 프로그램이다. '15'라는 숫자는 단지 내부 버전명이 '오피스14'인 오피스2010 다음 버전을 뜻한다.
윈도폰7을 닮은 UI가 윈도8과 오피스2012에도 올라갈 것이라는 루머는 올해 상반기부터 자주 들렸다. MS는 이가운데 지난달초 열린 D9 컨퍼런스 시연을 통해 윈도8 태블릿용 인터페이스가 윈도폰7 스타일을 빼닮았음을 확실히 알려줬다. 앞서 1분기중에는 오피스15 마일스톤1(M2) 버전이 유출돼, 메일 프로그램 아웃룩이 윈도폰7을 닮은 '메트로UI' 형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드러냈다.
때문에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원노트 등 다른 오피스 제품에도 메트로UI가 탑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전부터 윈도8에 올라가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 10 버전도 태블릿을 위한 메트로UI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윈도8에 얹은 메트로UI는 모바일 기기인 태블릿과 터치스크린 환경을 위한 것이다. 윈도7까지 쓰여온 기존 데스크톱용 인터페이스도 윈도8에서 쓸 수 있다. 이에 비춰 볼 때 오피스 차기작도 메트로UI와 기존 오피스를 다룰 때 쓰는 '리본 인터페이스'를 나란히 쓸 수 있을 전망이다.
MS 전문 IT 블로그 윈루머스는 라이브타일이 삽입된 오피스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MS가 라이브타일을 시연함으로써 좌중을 노래켰지만 여러 단말기 UI를 통합한다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이 회사는 메트로 UI를 윈도8과 오피스2012 버전뿐 아니라 X박스 360 서비스까지 아울러 선보일 작정이며, 내년 출시될 여러 제품에 깔린 비전을 엮기 위해 기존 윈도폰에서 따온 듯한 타일과 텍스트 중심의 UI를 쓰려는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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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루머스 측이 공개한 MS 오피스15 라이브타일 템플릿 사용 프리젠테이션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