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PC버전? 피싱사이트 ‘주의’

일반입력 :2011/07/11 10:21

정윤희 기자

스마트폰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카카오톡의 PC 버전을 사칭해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돈을 빼간 피싱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카카오톡의 공식 홈페이지(www.kakao.com)와 유사한 주소의 홈페이지(www.kakao.ez.to)가 개설돼 피싱에 악용됐다는 피해 신고가 4건 접수됐다.

해당 사이트는 초기화면에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PC버전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신규 회원에게 문화상품권 1만1천원을 제공한다”는 문구를 게시했다. 이를 이용해 이용자에게 주민등록번호와 휴대폰 번호, 인증번호 등을 입력토록 해 소액결제로 1만1천원을 반대로 빼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 피싱사이트는 카카오톡 PC버전에 대한 이용자들의 요구가 높은 점을 노렸다. 카카오톡은 현재 2천만 가입자 돌파를 눈앞에 둔 인기 메신저 앱으로, 현재는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관련기사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나섰다. 해당 주소로 접속하면 포털사이트 백과사전 서비스의 ‘카카오의 효능’ 페이지가 뜬다.

경찰은 “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됐지만 비슷한 형태의 사기 범죄가 우려된다”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