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시 아이팟, 3G된다고?

일반입력 :2011/07/09 18:46    수정: 2011/07/10 00:34

손경호 기자

올 9월에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팟 터치 차기 제품이 와이파이 뿐만 아니라 3G 무선통신망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루머가 나왔다.

이 말대로라면 와이파이 핫스팟을 따로 찾을 필요 없이 어디서든 3G망을 이용할 수 있다. 스카이프와 같은 인터넷전화(VoIP)를 사용할 경우 아이폰처럼 이동하면서 통화까지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IT전문블로그 애플스팟은 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어서 美씨넷과 애플루머전문사이트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com) 등 주요 외신들도 3G기능 탑재 가능성에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씨넷에 따르면 애플은 궁극적으로 자사 운영체제인 iOS를 통해 아이클라우드, 아이메시지, 아이튠즈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따라서 아이팟 터치 역시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이런 서비스를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도록 3G 기능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팟 터치에 3G기능을 장착하는 것은 문제없으나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가 과연 서비스를 허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3G망이 지원되는 아이팟 터치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날 경우, 음성통신서비스의 잠재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ISP들은 과도한 트래픽을 감당해야 할 뿐 아니라 음성통신수익이 줄어드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웨인 램 아이서플라이 선임 애널리스트역시 이 루머의 실현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술적으로 어려울뿐더러 가격도 맞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3G연결을 추가하는 것은 몇 센트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아이패드2에 장착된 3G모듈의 경우 약 28달러, 아이폰4의 3G모듈은 24~25달러 선”이라고 밝혔다.

현재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아이팟 터치 4세대 32GB제품은 42만9천원이며 아이폰4는 16GB제품이 81만4천원이다. 아이팟 터치 5세대가 이전 세대 전후로 가격을 맞춘다고 해도 단가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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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이폰4의 경우 기술적으로도 인쇄회로기판(PCB)의 절반 가량이 베이스밴드 모뎀칩과 전력증폭모듈, 전력부품들이 들어간다”며 “3G통신을 구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정교하고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미국 통신사업자 스프린트와 버라이즌 등은 마이파이(Mi-Fi)라고 하는 새로운 형태의 멀티미디어 기기간 연결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