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검색, 첫 화면서 승부 갈린다

일반입력 :2011/07/06 11:05    수정: 2011/07/06 12:16

정윤희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 정도가 모바일 검색 결과의 첫 화면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검색은 빠르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첫페이지에 제공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구글은 1천명의 전국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3%가 모바일 검색 결과 첫 화면만 본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반면 데스크톱에서 검색할 경우에는 다섯 페이지 이상을 본다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다. 구글은 모바일에서는 검색 속도와 결과의 정확성이 데스크톱보다 더욱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사용 시간에서도 스마트폰은 여러 번 짧게 활용한다는 응답이 65%로 가장 많았으나, 데스크톱에서는 비교적 길게 여러 번 이용한다는 답이 73%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검색의 속도에도 보다 민감하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활용도를 묻는 ‘지난 일주일간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73%(복수 응답 가능)가 검색을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했다고 답했다. 검색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하루에 여러 번이라고 답한 비율이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동안 데스크톱을 통해 주로 이루어지던 검색 활동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흥미로운 것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장소로 이동 중(90%)보다 집(98%)을 더 많이 꼽았다는 점이다. 구글은 스마트폰이 더 이상 보조적인 인터넷 접속 수단이 아니라 손쉽고 즉각적인 정보 검색을 가능케 하는 주요 인터넷 접속 매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풀이했다.

구글은 해당 조사 결과가 구글의 ‘모바일 우선(Mobile First)’ 전략과 일맥상통한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음성검색, 순간검색, 고글스 등 다양한 검색 서비스를 출시하며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 년 전부터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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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총괄 사장은 “즉각적인 검색을 위해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에 가장 먼저 접속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라며 “스마트폰에서 빠르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얻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구글은 앞으로도 검색 등 모바일 서비스에서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구글이 글로벌마켓 리서치 회사 입소스에 의뢰해 진행한 것으로, 30개 이상 국가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와 사용 실태에 대해 동일한 항목을 비교한 설문조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