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스마트폰 교통카드는 인식 잘 안될까?

일반입력 :2011/07/05 12:01    수정: 2011/07/05 12:07

봉성창 기자

휴대폰에 교통카드 기능을 갖춘 액세서리나 카드를 부착해 들고 다니는 것은 주변해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휴대폰과 교통카드 모두 언제 어디서나 반드시 휴대를 해야한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으로 교통카드를 휴대하는 사람 중 아이폰 등 외산 스마트폰 이용자들만 유독 인식이 되지 않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 주목 된다. 아이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교통카드의 RFID 인식을 방해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美 IT전문 매체 씨넷은 미국 내 유통되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FCC 기준에 따라 테스트한 결과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국내 업체 제품에 비해 애플이나 모토로라 제품이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국내 한 중소기업이 교통카드 인식률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제품을 최근 개발해 눈길을 끈다. 얇은 팩 형태의 이 제품은 스마트폰에 나오는 전자파를 흡수해 교통 카드의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해당 제조사 측은 KS규격 자체 테스트 결과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일정 정도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 차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전차파 차단제 스티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성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던 중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휴대전화 전파가 암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애당초 개발 목적과는 다르지만 전자파 흡수율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구입하기 시작한 것. 소화제로 개발돼 탄산음료의 대명사가 된 코카콜라나 감기약으로 개발돼 심장질환 예방제로 쓰이는 아스피린과 같은 사례다.

해당 중소기업도 제품명을 ‘티플러스 전자파 차단제’로 바꾸고 제품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티플러스 전자파 차단제를 두 장 겹쳐서 사용할 경우 효과가 더 향상된다는 점에서 착안해, 향후에는 아예 두께를 키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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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만원대 중반이지만 전자제품 소셜커머스 티피샵에서 53% 할인된 가격으로 일주일간 한정 판매한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차단제 내부에 있는 전자 소재 결정물이 전자파를 흡수 하는 원리”라며 “흡수제의 소재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