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온라인 게임, 변화의 바람이 불다

일반입력 :2011/07/05 08:26    수정: 2011/07/05 09:06

장수 온라인 게임이 변화하고 있다. 신작 게임과 경쟁하기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이고 트랜드한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장수 온라인 게임이 새 옷 갈아입기가 한창이다.

우선 넥슨(대표 서민)은 대표작인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의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 나라는 전세계 최초 2D 그래픽 게임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 게임은 국내 장수 온라인 게임의 대표격으로 꾸준한 업데이트와 시스템 보완으로 열혈 이용자 층이 꾸준히 즐겨 왔다.

이번 업데이트는 '15주년 에디션'이란 제목으로 오는 14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신규 캐릭터 '천인'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앞서 넥슨 측은 마이크로 사이트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개한 상태다.

웹젠(대표 김창근, 김병관)의 '뮤 온라인'은 정액제 서비스 방식의 탈을 벗어 던졌다.

웹젠이 개발 서비스 중인 장수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은 국내 최초 3D 그래픽 기반 게임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한 작품이다.

지난 2001년 우리나라에서 정액제 방식의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뮤 온라인은 대만, 중국, 일본 등의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해 지금까지 전 세계 5천600만 누적 회원을 보유하고, 최대 동시 접속자 수 50만 명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서비스사인 웹젠 측은 지난 2009년 뮤 온라인의 부분유료화 방식인 '뮤 블루'를 내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았다. 뮤 블루는 지난 3월 시즌6 파트2 업데이트 버전까지 적용된 상태다.

웹젠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트랜드한 콘텐츠도 선보였다. 뮤 블루에 적용된 도우미 시스템이 그 주인공이다. 이 시스템은 자동 사냥 및 물약 사용 기능으로 요약된다.

국민 게임으로 한때 잘나갔던 슈팅 대전 게임 '포트리스'도 변화의 바람에 편승했다.

CCR(대표 윤석호)이 개발 서비스 중인 '포트리스'는 지난 1997년 서비스를 시작해 2001년 국내 최초로 회원 1천200만 명을 기록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해킹 사태로 인해 잠시 성장새가 주춤했으나 1999년 '포트리스2'로 이름을 바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2001년 '포트리스2 블루', 2003년 '포트리스3 패왕전'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장수 온라인 게임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최근 CCR 측은 포트리스2 블루의 취약점을 보완한 '포트리스2 레드'를 통해 원조 국민 게임의 위상을 찾는 다는 입장이다. 포티르스2 레드를 스마트폰 대중화의 흐름에 맞춰 LG유플러스 LTE 단말기에 탑재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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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스2 이용자가 해당 단말기를 산 경우엔 기존 레벨 그대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으며, PC이용자와의 실시간 대전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수 온라인 게임이 매년 옷을 갈아입고 있다면서 시장의 변화에 발맞춘 것으로 장수 게임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