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가 출시 50여일만에 국내 판매량 150만대를 돌파했다. 상반기 스마트폰 각축전을 사실상 평정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갤럭시S2 판매량이 얼마나 오를 것인지와 하반기 아이폰5를 비롯한 신작들과 벌일 경쟁 구도 등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52일만에 150만대 ‘괴력’
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2가 개통 시작 52일 만에 판매량 150만대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한 달 만에 100만대를 판매한 뒤에도 인기를 유지해 온 결과다.
전작 갤럭시S는 1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하는 데 70일이 걸렸다. 달아오른 스마트폰 시장 경쟁까지 감안하면 갤럭시S2 성적은 놀라운 수준이다. 갤럭시S2는 이달 들어서도 일 개통 3만대 가량을 유지 중이다. LG전자 ‘옵티머스 시리즈’와 모토로라 ‘아트릭스’, HTC ‘센세이션’ 등 고급형 스마트폰 대부분 일 개통량이 몇 천대 정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2를 특별히 우대하지 않는데도 판매량이 상당하다”며 “외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고민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프로요→진저브레드)를 경쟁사 대비 빠르게 진행한 것도 갤럭시S2 인기 상승을 견인했다. HTC와 모토로라 등은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아직 못했다.
■‘아이폰5’-‘갤럭시S 4G’ 관심집중
물론, 하반기 신제품들이 쏟아지면 갤럭시S2 인기는 어느 정도 식을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5가 주요 변수다.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5를 오는 9~10월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서도 이를 기다리는 수요가 상당하다. 갤럭시S2에게는 최대 장애물로 꼽히는 제품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9월경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가 조만간 200만대 판매량 고지는 순조롭게 돌파할 것”이라며 “하반기 새로운 전략 제품으로 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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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팬택 등도 비장의 카드를 준비 중이다. 고급형 스마트폰 신작 출시를 줄줄이 예고했으며, 역시 LTE 탑재에 전략 초점을 맞췄다. 팬택의 경우 태블릿 시장에도 진출해 갤럭시탭-아이패드 등과 경쟁할 계획이다.
토종 스마트폰 2위 자리를 놓고 팽팽히 맞서온 두 회사여서 삼성전자-애플 간 경쟁 못지않게 흥미로운 전략들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