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능가 WQHD '안써봤음 말을 말어'

일반입력 :2011/07/01 11:23    수정: 2011/07/03 13:34

풀HD(1920x1080) 해상도를 넘어 WQHD(2560x1440) 해상도 모니터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몇몇 중소기업들이 발빠르게 출시한 WQHD 해상도 27인치 모니터의 점유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WQHD는 와이드 쿼드(Wide Quad) HD 약자로 최대 해상도가 2560x1440다. 화면비율이 16:9 인 경우로 16:10, 2560x1600 해상도 QHD의 와이드 버전인 셈이다.

현재 국내서 WQHD 해상도 모니터를 내놓고 있는 업체로는 아치바코리아를 비롯해 퍼스트, 크로스오버, 모티브CNC, 마이크로보드 등이 있다. 이처럼 WQHD 모니터 판매가 늘고 있는 까닭은 기존 풀HD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27인치 크기에 동일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는 이미 델(DELL)과 애플에서 국내 출시됐지만 델 울트라샤프 U2711은 약 75만원, 애플 LED 시네마 MC007FE/A는 약 120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보급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모니터 제품에 비해 2~3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이들 제품은 높은 해상도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화질과 높은 명암비, 반응속도 면에서 우수해 특별히 단점을 찾아볼 수 없다.

우선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IPS 패널을 사용해 상하좌우 178도까지 문제없이 볼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소비자들은 유독 IPS 패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아울러 고해상도에 넓은 화면으로 인터넷 창이나 각종 응용 프로그램을 여러 개 띄우더라도 전체 화면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 화면에 서로 다른 프로그램 또는 웹서핑 페이지를 한 눈에 보면서 축소 아이콘을 왔다갔다 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고급 그래픽 사양 게임도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2, 테라, 와우, 아이온 등 최신 게임은 2560x1440 그래픽을 지원한다. 기존 풀HD(1920x1080)만 지원하는 모니터 보다 훨씬 넓은 화면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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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 이용자는 “WQHD 모니터에서 게임을 하는 것과 풀HD 모니터에서 하는 것은 비교하기 어려운 경험”이라고 평했다. 실제 이같은 이유로 27인치 WQHD 모니터는 PC방 중심으로 먼저 판매됐다.

향후 WQHD 해상도 지원 모니터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시각도 많다. 3D 모니터나 30인치 이상 모니터로 넘어가기 전 단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23, 24인치 풀HD 모니터가 대세지만 고해상도 제품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