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일 교황을 '신의 대변자'라고 믿는다면 당신도 이제 140글자 내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엄격할 것으로만 보이고, 세속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로마교황 베네딕트16세까지도 트위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요외신들은 교황 베네딕트15세가 28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아이패드2를 이용해 트윗하면서 트위터러 그룹에 합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친애하는 친구들이여 나는 이제 막 뉴스바티칸(News.va)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찬양할지어다! 베네딕트 16세”라고 트위터(@news_va_en)를 통해 영어로 글을 올렸다.
새로운 바티칸 포털은 하나의 사이트에서 다양한 신문과 방송뉴스를 스트리밍해 하나의 사이트에서 서비스한다.
이 트위터는 온라인 선교캠페인 '성스런 바다(HolySee)'의 일환이다.
비록 바티칸 당국은 최근 나온 고해성사 앱에 대해서는 열광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아이폰 기도앱을 승인한 바 있다.
바티칸은 보다 젊은 디지털 세대를 위해 페이스북과 유튜브와도 연계돼 있다. 바티칸의 영어트위터 피드는 거의 5만명의 팔로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위터는 최근 미 뉴욕시 앤서니 위너 하원의원이 자신의 외설스런 사진을 여성에게 보내 논란이 일자 의원직을 사퇴하는 등 세속적인 모습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도 있는 대표적 소셜미디어다.
로마교황청은 아래 동영상에서 교황의 트위터를 시작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동영상으로 볼 때 올해 84세의 고령으로서 이번 주에 서품 60주년을 맞는 교황은 아직 아이패드사용법에 능숙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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