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악동' 해커그룹 룰즈섹의 용의자가 체포 1주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27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룰즈섹 해킹사건의 용의자인 라이언 클리어리가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클리어리는 석방 후에도 자유를 얻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그의 행동 반경에 제약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는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 통행금지 시간을 준수해야 하며, 전자추적장치를 부착해야 외부출입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클리어리의 부모가 동행하지 않으면 그는 외출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인터넷 접속자체도 금지당한 상태다.
클리어리는 지난 21일 영국 경찰과 美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연이은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 용의자로 체포됐다. 당시 영국 경찰은 클리어리가 전세계를 해킹공포로 몰아넣은 룰즈섹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룰즈섹은 단순히 그의 서버를 활용할 것일 뿐 자신들의 멤버는 아니라고 사실을 부인했다. 그들이 사용하는 전세계 다양한 채팅프로그램(IRC) 서버를 사용한 것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영국 당국은 현재 룰즈섹과 클리어리와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중단한 상태다. 지난 주말 그는 영국 법원에 보석금을 지불하고 항소한 상태지만 이에 대해 현재 영국 법원은 판정을 유보했다.
씨넷뉴스는 영국 BBC방송을 인용해 클리어리의 변호인이 그가 현재 자폐증으로 알려진 아스퍼거 장애와 강방 신경증의 한 증상인 광장 공포증을 앓고 있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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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앓고 있는 아스퍼거 장애는 전반적 발달장애의 하나로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은 지능과 언어발달 상태는 정상이지만 행동양상은 자폐증과 유사해 사회생활이나 의사소통을 하는데는 문제가 있다.
한편 룰즈섹은 해킹활동을 잠정중단해 사실상 해체를 선언한 상태다. 룰즈섹이 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美FBI와 경쟁 해커들에 압박 등 때문이 아니냐는 각종 추측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며 단지 흥미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