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 아니네.”
방송통신위원회가 KT의 2G 서비스(PCS 사업) 폐지 신청을 유보함에 따라, 향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종료 계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통위가 KT에 2G 이용자수가 81만명으로 많다는 것을 주요 이유로 사업폐지 승인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24일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2G 가입자는 각각 871만명, 915만명으로, KT의 81만명보다 10배 이상 많다.
SK텔레콤은 자사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2천261만명의 33%, 3G 사업을 포기한 LG유플러스는 전체 915만명의 가입자가 모두 2G 가입자다.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2014년 말까지 KT와 마찬가지로 2G망을 폐쇄할 예정이어서 향후 3년 반 이내에 915만명의 2G 가입자를 4G로 전환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아직까지 2G 서비스 종료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LG유플러스와 함께 내달 1일부터 4G LTE(Long Term Evolution)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어서 2G·3G·4G망과 주파수를 동시에 운영하는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 이동통신 서비스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무선데이터 중심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고 음성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언제까지 음성 위주의 2G 서비스를 지속할 지도 고려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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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SK텔레콤 역시 방통위가 010 번호통합 시점으로 확정한 2018년까지만 2G 서비스가 가능한 상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 2G 가입자는 오랫동안 01x 번호를 사용한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가 많아 2G 사업폐지 시점이 LG유플러스보다는 오래 걸릴 것”이라며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2G 종료 시점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