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SW는 잘 했는데'…하드웨어 6%↓

일반입력 :2011/06/24 10:55    수정: 2011/06/24 11:04

오라클은 하드웨어 매출이 전년대비 6.2% 떨어진 회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선 성장세를 이어 하드웨어 부진이 오히려 두드러진 인상을 줬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업계 예측보다 IT부문 투자규모가 더 위축되면서 오라클이 하드웨어 판매 부문에서 실망스런 분기 실적을 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하드웨어 판매는 11억6천만달러다. 12억4천만달러를 거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2% 떨어졌다. 썬 특수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지난 분기보다 기업들의 IT부문 투자가 급감한 탓이란 평가다.

사실 지난 3월 오라클은 하드웨어 판매 부문에서 오히려 6~12% 성장을 기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라클은 이번 분기 결과에 굴하지 않고 1년 뒤 반전을 예고했다. 증권가에 '2012 회계연도에는 엑사데이터 클러스터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기반을 3배로 불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오라클은 하드웨어 중심의 썬 사업부문을 성공시키기 위한 열쇠가 선택과 집중에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 일찍이 사프라 카츠 오라클 공동 사장은 썬 사업부문 성공의 핵심은 '돈 되는 것'만 팔고, '돈 안 되는 것'은 다시 팔지 않으며 거래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판매는 부진했지만 하드웨어 시스템 지원 매출은 6억7천300만달러로, 6억달러였던 전년동분기 대비 1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드웨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모양새다.

오라클 분기 총매출은 95억2천만달러를 거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난 108억달러다. 순익도 32억1천만달러로 전년도 23억6천만달러에서 36% 증가했다. 2011 회계연도 전체 매출도 270억달러였던 지난해 같은기간에서 32% 성장한 356억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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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운데 4분기 신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37억4천만달러를 차지한다. 이는 31억4천만달러였던 전년대비 19.2% 많아진 것이다. 업그레이드와 제품 지원 부문도 39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34억3천만달러에서 15.4% 늘었다. DB와 미들웨어 판매는 53억6천만달러를 거둬 45억9천만달러를 기록한 전년대비 16.7% 올랐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DB부문(매출)은 회계 4분기만 28% 커졌고 2011 회계연도 기준으로 26%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