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게임화 결정된 '세인트세이야' 어떤 작품?

일반입력 :2011/06/24 10:12    수정: 2011/06/24 11:00

김동현

플레이스테이션3(PS3)용 액션 게임으로 일본 내 가을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세인트세이야’(성투사성시)가 시리즈 발간 25주년을 맞이했다. ‘드래곤볼’ 못지않은 인기로 일본은 물론 유럽 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은 한국에서도 많은 마니아들을 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5년 12월 집영사의 만화잡지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를 시작한 쿠루마다 마시미(車田正美) 작가의 장편 만화인 ‘세인트세이야’는 ‘성의’로 불리는 성좌의 이미지를 살린 갑옷과 그리스 신화를 더한 이야기로 ‘닥터슬럼프’ ‘북두의 권’과 함께 1980년대를 이끈 대표작이다.

단행본은 총 28권, 애장판과 문고판은 15권, 완전판은 22권으로 출시됐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단행본만 나왔다. 애니메이션은 TV 시리즈와 비디오 버전 등으로 국내에서 방영됐다. 특히 국내 오프닝 ‘페가수스 판타지’는 ‘슬램덩크’에 이어 원곡을 능가하는 곡으로 사랑받아왔다.

성좌가 분해돼 갑옷이 된다는 ‘성의’ 설정은 이 만화의 백미다. 덕분에 만화 외에도 성의의 구조와 디자인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설명집이 출시되기도 했으며, ‘성의’를 완벽하게 재현한 피규어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출시되면서 빅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정도였다.

이야기는 사악으로 인해 멸망해가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희망의 투사 ‘세인트’(성투사)의 대결을 그렸다. 무기를 싫어하는 아테나를 위해 맨손으로 싸우는 그들은 88개의 성좌를 수호해 그것을 본뜬 ‘성의’를 입고 사악과 대결을 펼친다.

주인공은 6년간 혹독한 수련을 거쳐 페가수스 ‘세인트’가 된 세이야(주인공)는 드래곤 ‘시류’와 시그너스 ‘효가’ 피닉스 ‘잇키’ 그리고 안드로메다의 ‘슌’과 함께 ‘브론즈세인트’가 돼 사악과 맞선다. 이 이야기는 ‘성역’ 편이며 향후 ‘해왕 포세이돈’과 ‘명왕 하데스’ 등 추가 시리즈로 연결된다.

이 작품은 4년 가까운 시간동안 ‘세인트’ 신드롬을 일으키며 일본 내에서 돌풍으로 자리 잡는다. 하지만 ‘명왕 하데스’편 종반이 연재 중이던 1990년 11월 경 인기 하락으로 인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덕분에 창간이었던 V챔프로 자리를 옮겨 ‘세이야 완결편’을 연재, 우여곡절 끝에 완결 된다.

TV 애니메이션은 토에이동화(현재 토에이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TV 아사히에서 매주 토요일에 방영됐다. 1986년 10월 11일부터 1989년 4월 1일까지 장편 시리즈로 방영됐으며, 국내는 비롯한 해외에도 방영됐다. 국내에서는 일부 연재 이후 비디오 테입으로 등장했다.

상업적인 성과도 높았다. TV 애니메이션 ‘세인트세이야’는 일본 내 평균 시청률이 11.1%로 토에이동화의 1987년작 ‘드래곤볼’보다 높게 나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TV 방영은 3년 조금 넘게 유지된 후 종료됐으며, 이후에는 OVA와 추가 시리즈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게임화도 여러 차례 이루어졌다.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던 80년대 후반에는 ‘세인트세이야 황금전설’(87년 8월) ‘세인트세이야 황금전설 완결편’(88년 5월) ‘패미콘 점프 영웅열전’(89년 2월)으로 출시됐으며, ‘성투사 & 세인트 파라다이스’(92년) ‘세인트세이야 황금전설 편 퍼펙트 에디션’ (2003년 7월)이 추가로 나왔다.

콘솔게임 버전 최신작은 2005년 4월7일 일본 내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세인트세이야 성역십이궁편’이다. 휴대용 게임기로는 2007년 1월 출시된 닌텐도DS용 ‘세인트세이야 명왕 하데스십이궁편’이다. 두 게임 모두 격투 게임 위주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올해 가을 플레이스테이션3(PS3)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세인트세이야전기’는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한 작품으로 격투 장르였던 전작과 달리 필드형 액션 게임이다. 게임 개발은 ‘드래곤볼’ 시리즈로 잘 알려진 ‘딤프스’가 맡았으며, 프로듀서는 ‘미토 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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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작은 다수의 적들을 상대하는 ‘세인트세이야’의 모습을 다룰 예정이고 주인공 세이야를 포함한 브론즈세인트 5명이 등장한다. 특히 각각의 ‘세인트’들이 가진 특징을 살린 필살기를 완벽하게 재현할 예정이며, 애니메이션 유명 장면들을 그대로 연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게임은 아쉽게도 국내 정식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다이남코파트너스코리아 측의 한 관계자는 이 게임의 출시는 현재까지는 불투명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