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국내 LED가로등 제패 야심

일반입력 :2011/06/22 08:22

손경호 기자

GE라이팅코리아(대표 김기정)는 21일 ‘국제 LED 및 OLED 엑스포 2011’이 개최 중인 일산 킨텍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LED조명 전략은 가로등·도로조명과 같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LED·LG전자는 물론 올해 안에 국내에서 1만원대 60와트(W) 백열등 대체용 LED조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필립스와 달리 ‘레드오션’보다는 차별화를 통한 ‘블루오션’을 노리겠다는 설명이다.

이날 김기정 GE라이팅코리아 사장은 자사가 보유한 “배광기술·방열기술·구조해석기술 등 후발 LED조명기업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는 면을 부각시키는 것이 본사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과 제휴를 추진하기 위해 “국내생산·부품국산화·완제품 소싱 등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GE라이팅이 21일 새롭게 내놓은 제품 중에 250W 도로조명 대체용 150W LED조명(제품명:R150), 가로등용 LED조명모듈(제품명:R250) 등은 현재 한국 파트너와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또한 GE라이팅은 삼성LED·LG전자 등 국내 업체의 1만원대 조명 출시에 관해서는 경쟁보다는 협력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무라 도모아키 GE라이팅 아시아·태평양 담당 총괄 사장은 “현재로서는 한국업체들을 경쟁자라기보다는 시장을 같이 키워가는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유망기업들과 협력관계를 통해 LED조명제품을 생산하거나 부품 국산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무라 도모아키 사장은 한·중·일 시장에 대해서는 일본은 대지진 이후 백열등 대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은 정부주도로 가로등 조명 교체 사업 등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시장은 “아주 특별한 시장”이라며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기존 전통 조명업체들과 중소기업들까지 뛰어들어 경쟁하는 시장이라 자체적으로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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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라이팅은 아직까지 국내 형광등 대체 시장에 대해서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 일반가정에서 쓰이는 형광등을 1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몇 만 원대 가격을 호가하는 형광등 대체용 LED조명은 사회적 비용지출에 비해 경제적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기무라 사장의 생각이다.

GE라이팅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LED조명시장은 1천200억원대 규모로 예상되며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가로등과 도로조명 등 상업조명이 500억원, 공공조명과 실외조명이 각각 300억원, 주거조명이 1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