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3, 태양-무선 충전 예고

일반입력 :2011/06/17 13:21    수정: 2011/06/17 17:32

김태정 기자

야외서는 햇빛으로, 집에서는 무선으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가 차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태양광 및 무선 방식 충전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관련 기술을 이미 완성했다.

잡스의 시나리오상에서는 특별한 기기 없이 태양광으로 충전하고 배터리 탈착도 가능한 아이패드-아이폰이 등장할 예정이다.

16일 씨넷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 ‘로컬 컴퓨팅 환경에서 무선 전력 이용’이라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

이 기술은 전원코드나 USB 연결 없이 기기를 충전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며, 별도 케이스나 매트가 필요 없다. 콘센트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애플의 목표가 담겼다는 평가다.

애플 관계자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이번 기술이 모바일 기기를 겨냥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1월 '태양광 에너지를 부분적으로 이용한 전원 회로 기술'로 특허(No. 7868582)를 취득했다. 휴대폰과 태블릿 등의 단말기를 급속 충전하기 위한 태양 전지판 제작과 발열저하 등의 기술을 만들어냈다.

구체적으로 전지판으로부터 얻은 태양광 에너지를 단말기에 맞게 변환 처리, 배터리 전원으로 공급하는 기술이다. 일종의 단말기형 소형 전압 변환기(Voltage Converter)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아울러 배터리 자체의 탈착도 가능하다고 명시한 부분도 눈에 띈다. 일체형 배터리를 고집한 애플 전략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다.

이 외에도 애플은 잡스의 특명으로 태양전지 관련 특허를 이미 3개나 취득했고, 미국 외에서도 기술 확보 경쟁에 나섰다. 독성 화학물질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을 통한 충전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의 충전 기술이 현재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노키아 등도 만만치 않은 기술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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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태양광 충전 방식의 휴대폰 '블루어스'를 출시했고, 미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충전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USPTO 관계자는 “휴대폰 제조사들이 충전과 관련해 비슷한 특허를 줄지어 신청해 복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