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고 싶은 꿈…10대는 가수, 30~40대는?

일반입력 :2011/06/16 11:16    수정: 2011/06/16 15:01

정윤희 기자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싸이월드 드림캠페인에 등록된 꿈 총 1만733건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10대는 가수(18%), 20대와 30대는 여행(14%)의 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싸이월드 드림캠페인은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한 연간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반값 등록금, 길고양이 도와주기, 대한민국 브랜드 알리기 등 드림피플을 선정해 진행 중이다.

■10대 “스타가 되고 싶어”

10대 응답자는 총 6천842명에 달했다. 10대 응답자들의 꿈은 주로 연예인, 디자이너, 운동선수 등 대중의 주목을 받거나 선망의 대상인 직업군이 다수 분포됐다.

이 중에서도 아이돌 열풍을 반영하듯 가수를 꿈꾸는 10대가 1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요리사, 교사가 손꼽혀 10대부터 현실적인 직업군을 꿈꾸는 현상도 보였다.

SK컴즈는 요리사의 경우 파티쉐,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요리 관련 전문직의 다양화가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20~30대, 삶의 활력을 주는 꿈 찾아

20대와 30대의 꿈 모두 1위는 ‘여행’이었다. 전체 3천452명의 응답자 중 14%가 이루고 싶은 꿈으로 여행을 꼽았으며 사랑-연애가 20대 7%, 30대 11%로 그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직업군을 꿈으로 설정한 10대에 비해 20~30대 응답자는 여행과 같은 일탈과 새로운 만남 등 일상에 활력을 주는 꿈을 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와는 달리 30대에서는 ‘부자’의 꿈이 3위에 올랐다. SK컴즈는 30대가 가장 활발히 사회 활동을 하는 연령대인데다 자녀교육, 부모부양 등의 책임이 커지는 만큼 부자와 같은 현실적인 꿈을 꾸는 것으로 해석했다.

■40대 이상, 미루어 두었던 꿈에 대한 동경

40대 이상(174명)의 중년층은 2~30대 보다 10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응답 중에서는 가수(13%), 요리사(8%), 행복(6%)의 꿈이 상위에 올랐으며 교사, 디자이너, 운동선수, 배우 등의 꿈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안정된 삶 속에서 과거 미루어 두었던 꿈을 동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젊은이들의 꿈, ‘사회문제’를 투영하다

개인적인 꿈을 벗어나 ‘대의’의 꿈을 밝힌 참가자들도 상당수였다. 특히 사회 문제가 상위권에 오른 연령대는 20대가 유일해 눈길을 끌었다.

큰 뜻을 품은 꿈 유형 가운데 ‘대학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꿈의 경우 총 12만개의 공감 득표수 중 가장 높은 6천623개를 얻었다. 2011년 현재 젊은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 대학 등록금 문제가 가장 큰 문제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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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국 및 독도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꿈 역시 높은 공감수를 얻었다. 국가 브랜드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공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컴즈 관계자는 “싸이월드 드림캠페인에 올라온 일촌들의 꿈이 1만건을 넘어서 과연 어떤 꿈들이 올라왔는지 분석을 하게 됐다”며 “20대는 여행 외에도 반값등록금이나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사회문제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