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카드사 CEO 한자리 모인 이유는?

NFC 서비스 활성화 위한 MOU 체결

일반입력 :2011/06/13 15:11    수정: 2011/06/13 16:12

정현정 기자

이동통신사와 카드사, 승인대행사(VAN)사 CEO들이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반 모바일 결제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국내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됐으나 사업자 간 주도권 다툼으로 활성화 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휴대전화 단말기에 NFC가 기본 탑재되는 등 인프라가 갖춰지고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차기 사업으로 NFC 기반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판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3개 이통사, 9개 카드사, 3개 VAN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NFC 활성화를 위해 30여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한 ‘그랜드 NFC 코리아 얼라이언스(Grand NFC Korea Alliance)’를 구축하고 12차례 논의를 걸쳐 NFC기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시행계획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협의체에서는 올해 4분기부터 NFC 기반 모바일 결제 공동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대형 마트·편의점·SPC 프랜차이즈·주유소·커피 전문점 등 7대 전략가맹점을 중심으로 기존 신용카드와 NFC 모바일 카드가 동시에 이용 가능한 복합결제기 약 5만여대를 4분기부터 신규 구축한다.

그 외 일반 가맹점을 대상으로는 VAN사가 기존에 구축된 결제기를 대·개체 하면서 NFC 모바일 카드 사용 가능한 복합결제기 약 7~10만대를 올해 안에 신규 구축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스마트카드 등은 1단계로 서울·경기지역의 버스·지하철 등에서 활용중인 약 2만대의 결제 인프라와 전국 택시에 기구축돼 활용중인 13만대를 포함해 약 15만대의 결제 인프라도 추가로 NFC 기반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특정 카드사 카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스타벅스, 롯데마트, LG25시 등에 설치되어 있는 기존 결제기에서도 카드사 구분 없이 모든 모바일 카드가 공동 사용 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인프라 구축에 발맞춰 신한·현대·KB국민·롯데·하나SK카드·BC·VISA·마스타카드 등 카드업계도 적극적으로 모바일 카드 발급 및 확산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카드대비 모바일 카드에 대한 추가할인을 적용하고 일정 금액 미만 이용시 이용자의 서명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휴대폰 제조사는 올 하반기부터 신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NFC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해 나갈 예정이다. 이통사 등 관련사업자들은 연말까지 500만대 이상의 NFC폰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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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우리나라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2000년 초부터 추진됐으나 사업자간 주도권 다툼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극복하고 NFC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공동의 전국 인프라망 구축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은 동반성장을 위한 첫 걸음을 내 딛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향후 NFC 인프라 구축과 응용 서비스 발굴 및 표준화, NFC 시범 사업에 대한 세부방안 집행을 추진하는 한편, 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