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손을 잡고 근접 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다양한 응용서비스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 NFC는 2대의 스마트 단말기 간 약 10cm 이내의 거리에서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통신기술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근접통신(NFC) 기반 모바일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 활성화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방통위 측은 “NFC는 2014년 총 1조1천30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지닌 전 세계 모바일 결제 거래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2015년에는 전체 휴대폰의 약 85% 이상에 NFC 기능이 구현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랜드 NFC 코리아 얼라이언스’ 구성
모바일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는 각종 인증·정보 리더 기능을 이용해 모바일 결제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출입 통제·관리, 맞춤형 스마트 지불, 정보제공과 연계된 각종 티켓팅 등 모바일 서비스를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생활편의 서비스’로 진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0년 초부터 모바일 결제가 추진됐으나 이통사, 카드사 등이 모바일 결제시장 주도권 확보에 따른 이해관계가 대립돼 표준화 미흡, 중복 투자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방통위 측은 “최근 애플·구글 등의 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차기 핵심 사업으로 NFC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는 이 같은 인프라와 추진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활성화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서비스 기반 조성 ▲응용서비스 발굴 및 보급 촉진 ▲차세대 모바일 결제·응용서비스 시장 선도 등 3대 분야 9개 핵심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방통위는 스마트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인프라 구축·응용서비스 모델 발굴, 관리, 기술 지원 등을 전반적으로 추진할 NFC협의체인 ‘그랜드 NFC 코리아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스마트 모바일 결제 공동 인프라망의 전국 확산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이통3사(SKT, KT, LG유플러스), 카드사(하나SK카드, BC카드, 신한카드, 마스터카드, KB국민카드),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유비벨록스, KEBT, 엠텍비젼, 쓰리에이로직스), 통신과금서비스제공자(다날, 모빌리언스, KCP, 갤럭시아), 관련기관(KISA, ETRI, TTA, MOIBA, 인기협 등) 등이 참여한다.
방통위는 NFC 기능 탑재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출시되는 단말기에 NFC 기능을 탑재토록 권고하고, 기존 단말기에는 스티커, 휴대폰 고리, 배터리 케이스 등 다양한 방식을 강구해서 NFC 기능이 구현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작·권고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단말기 간 전자결제 서비스의 이용 기반 조성을 위해 영세 판매상 등을 대상으로 한 시범서비스가 추진된다. 그리고 NFC 기반의 이용자 인증 기능을 통한 각종 티켓팅, 출입문 개폐(도어락), 사용자 인증, 쿠폰 제공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가 개발된다.
아울러 중소업체들의 NFC 결제기, 단말기 등의 호환성 확보 및 서비스 성능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사전점검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구축할 계획이다.
■NFC 생산 유발효과 5년간 ‘1조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NFC 기반 서비스가 향후 5년간 1조34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 3천47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천707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온·오프라인 상에서 독립적으로 구현되던 각종 응용서비스가 휴대폰 하나로 통합돼 교통·카드·유통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이 가능해져 모바일 서비스가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로 진화된다는 것.
방통위 관계자는 “NFC 관련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라 우리나라 사업자들의 기술 경쟁력을 잘 활용하고, 응용서비스 경험을 먼저 쌓는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그랜드 NFC 코리아 얼라이언스 내에 인프라 확산·시범사업·기술개발·응용서비스 표준화 등 4개 분과를 두고 인프라 확산방안 등 세부 추진계획을 상반기내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금융위, 기술표준원과 지속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