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남편 몰래 즐길 만한 게임은?

일반입력 :2011/06/11 09:52    수정: 2011/06/11 13:43

전하나 기자

스타일리쉬한 그래픽과 스마트폰·태블릿PC의 완벽 호환으로 화제를 모은 웹게임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SD삼국지. 사무실에선 노트북, 집에선 스마트폰 등으로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이 웹게임 천하통일을 이룰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모바일(대표 이승한)이 출시하고 일본 원업사(ONE-UP INC.)가 개발한 스마트폰·태블릿PC 연동 웹게임 ‘SD삼국지’가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SD삼국지는 삼국지 게임의 원조로 불리는 ‘KOEI삼국지’의 껍데기만 닮은 중국산 웹게임이 아닌 정통 명품 계보를 잇는 게임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KOEI삼국지의 나라 일본에서 이미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며 2년 이상 웹게임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게임성을 검증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게임은 정식 서비스 3주 만에 네 번째 서버를 추가 증설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서비스 한달 째인 현재는 다섯 번째 서버를 오픈하는 등 이용자의 열기는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넥슨 측은 SD삼국지는 회원 수 15만명, 재접속율 70%를 기록할 정도로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2011년 웹게임 시장, SD삼국지가 이끈다

SD삼국지는 소설 삼국지 주인공이 다수 등장하고 웹게임에서 가능한 경험을 모두 구현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건축물을 업그레이드하고 장수와 병사를 활용해 약탈과 침략을 한 뒤 명성치를 쌓아 도시를 확장하는 내용은 기본이다.

하지만 일단 게임에 접속해보면 그래픽, 편의 시스템, 최적화 멀티플랫폼 연동 등 일반적인 웹게임과의 차별점도 확실히 눈에 띈다.

게임 그래픽에선 곡선을 강조함으로써 딱딱함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톡톡히 살렸다. 아기자기한 아이콘과 전반적으로 깔린 카키톤의 색상은 눈의 피로를 덜고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핵심 콘텐츠인 카드덱 시스템도 이목을 끈다. 이 시스템은 장수를 카드 형태로 영입해 게임의 묘미를 배가시키는 장치다. 흔히 생각하는 장수 영입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삼국지 속 주인공이 돼 세력을 확장해나갈 수 있다.

게임 방식도 간단하다. 초보 이용자의 경우 튜토리얼만 실행해도 게임 본연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정도. 튜토리얼은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쉬울 정도로 간단명료하다.

튜토리얼은 일종의 퀘스트로 게임방식을 알려준다. 이용자는 튜토리얼대로 건물을 지으라면 짓고 병사를 생성하라면 따르면 된다. 물론 게임에 익숙해지면 이용자 스스로 판단에 의해 게임을 즐겨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SD삼국지, 스마트폰·태블릿PC 호흡 ‘척척’

무엇보다 SD삼국지는 저사양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또 장소 상관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SD삼국지가 ‘아내 남편 몰래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소문난 이유다.

사실 결혼을 한 직장인이 집에서 게임을 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자녀가 있는 기혼 남녀라면 조금이나마 한가로울 법한 주말에도 아이를 돌보는데 헌신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SD삼국지는 이들에게 최고의 게임이다. 집안 내 화장실에서나 잠시 바깥에 외출할 때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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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장인들은 평일 업무시간 외 틈나는대로 SD삼국지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길, 점심·저녁 시간 틈틈이 게임을 즐겨도 다른 이용자와의 경쟁을 통해 충분한 몰입감을 얻을 수 있다는 후문이다.

복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SD삼국지가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다른 소셜네트워크게임(SNG)과 비교했을 때에도 조작면에서나 게임성면에서나 전혀 뒤쳐질 것 없다”며 높은 점수를 매겼다. SD삼국지가 웹게임 천하통일을 이루고 새로운 시장 재편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