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4로 촬영한 영화 ‘파란만장’이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극장에서 개봉할 수 있는 수준의 영화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일반인들도 스마트폰 동영상 촬영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푸딩카메라’, ‘힙스타매틱’, ‘인스타그램’ 등 촬영한 사진을 여러 가지 효과를 활용해 보정해주는 사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이미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필수앱’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에 다양한 효과를 넣어 개성있는 영화처럼 만들어 주는 동영상 앱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 동영상 기능을 잘 활용하지 않더라도 동영상 편집 앱을 활용하면 재미있는 영상 클립을 만들 수 있으니 한번쯤 이용해 볼 만하다. 또 이렇게 만든 동영상을 유튜브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손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아이폰 동영상을 무성영화로?
‘사일런트 필름 디렉터(Silent Film Director)’는 아이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무성영화로 만들 수 있는 앱이다.
20년대 스타일, 60년대 히피 스타일, 70년대 홈비디오 스타일은 물론 흑백영화, 세피아, 빈티지 세피아 등 효과를 선택할 수 있다. 영사기 소리 등 내장된 8가지 사운드 효과를 입힐 수도 있고 영상의 속도를 빠르거나 느리게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1.99 달러를 추가로 내고 프로모드 인앱(in-app) 상품을 구입하면 영상에 다른 이미지를 추가하거나 타이틀 자막을 넣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완성된 영상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이메일로 보낼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0.99 달러에 판매된다.■동영상을 고전 영화처럼 ‘8mm 빈티지 카메라’
‘8mm 빈티지 카메라(8mm Vintage Camera)’는 일반 동영상을 옛날 필름처럼 빈티지한 느낌으로 바꿔주는 앱이다. 1.99 달러 유료앱이다.
동영상 촬영 시 5종류의 렌즈와 필름을 선택해 20년대나 70년대 고전 영화처럼 만들 수 있다. 화면이 고르지 못한 효과를 주는 ‘프레임 지터’ 메뉴를 이용해 옛날 영화 필름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다만 해상도가 낮아 스마트폰을 통해서 보기에는 지장이 없지만 PC 등 큰 화면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 해당 앱 역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나 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8mm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처럼 ‘슈퍼8
‘슈퍼 8’ 앱은 스티븐 스틸버그가 제작한 블록버스터 영화 ‘슈퍼 에이트’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앱으로 동영상을 8mm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처럼 만들어 준다.
칼라, 적외선, 크로매틱, 엑스레이 등 7개의 렌즈와 3가지 영상 필터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프로젝터 룸 모드를 사용하면 영사기를 통해 보는 듯한 느낌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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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직접 렌즈와 필름을 바꾸는 조작방법과 음향효과 등 실제로 카메라를 조작하는 듯한 효과를 제공한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0.99 달러에 판매된다.
영화 ‘슈퍼에이트’는 의문의 열차 충돌사건을 목격한 아이들이 우연히 자신들의 슈퍼 8mm 카메라에 담긴 진실을 포착하고 정체불명의 공격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