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무선데이터 폭증의 대안으로 반값 와이브로를 내놔 그 결과가 주목된다.
KT는 지난 6일부터 5만5천원 이상 3G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 중인 가입자가 와이브로에 추가 가입할 경우 기존 1만9천800원인 와이브로30G 상품을 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7월 중순부터는 5만5천원 이하 요금제 가입자도 와이브로30G 상품을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요금제 대비 75%, 50% 할인된 금액이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결합상품이지만 반년 이상 진행되는 폭탄세일이다.
■왜 이 시점에?
KT 측은 반값 와이브로 출시 이유를 데이터 사용이 많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이용자가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KT의 이 같은 조치가 데이터폭증에 대한 고육지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3G 데이터 트래픽을 최대한 와이브로로 우회시키기 위한 ‘응급처방’이란 풀이다.
최근 KT의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통화 중 끊김 현상과 3G 인터넷 속도저하 등으로 원성이 잦다. KT가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란 것이다.
때문에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5만5천원 이상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를 우선 대상으로 KT가 반값 와이브로 상품을 만들었다는 해석이다.
특히 지난 3월부터 KT가 서울·수도권과 전국 5대 광역시에 이어 전국 82개 시단위 지역과 주요 고속도로와 지하철 등으로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확대했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원동력이 됐다.
■3G 데이터 요금보다 300배 저렴
현재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 요금은 1MB당 51.2원이다. 하지만 3G 요금제와 결합한 월 5천원의 와이브로30G의 데이터 요금은 1MB당 0.17원꼴이다. 3G 대비 약 300배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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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데이터 속도 역시 ‘무선 초고속인터넷’이란 별칭처럼 와이브로가 3G보다 빠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데이터 체증에 답답했던 이용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제 서울 시내에서 테스트 해 본 와이브로의 데이터 속도는 3G보다 약 1.5배 빨랐다.와이파이보다 와이브로의 데이터 속도가 다소 느리기는 하지만, 우후죽순 늘어난 2.4GHz 대역의 와이파이 AP(Access Point) 때문에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에서 2.3GHz 대역의 와이브로는 경쟁력이 있다.
2006년 6월 상용화 이후 6년 동안 불과 약 50만명이 가입한 와이브로 서비스가 데이터 트래픽의 병목현상을 풀어낼 약이 될 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