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노트북 가격 확 낮췄다…'왜?'

일반입력 :2011/06/09 11:51    수정: 2011/06/09 14:34

남혜현 기자

한국HP가 하반기 전략 제품을 공개했다. SSD를 탑재해 부팅 속도를 높이면서 가격을 100만원대 안팎으로 확 낮췄다.

한국HP(대표 함기호)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한 비즈니스 노트북 '프로북 5330m'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128기가바이트(GB) 용량의 SSD를 탑재해 부팅 속도를 빠르게 했다. 사양에 따라 최저 99만원에서 최대 130만원에 가격을 책정해, 합리성과 성능을 한번에 노렸다고 한국HP측은 설명했다.

송재원 한국HP 이사는 100만원에서 130만원 사이 가격대가 전체 노트북 판매의 41%를 차지한다며 모빌리티 환경이 확산되면서 기업에서도 노트북을 구매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 제품출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HP서 기업용 노트북을 다소 큰 화면에 고가로 내놨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기업용 노트북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먼저 나서서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읽힌다.

제품 소개는 한국방송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생활의 발견'팀이 콩트 형식으로 준비해 웃음을 선사했다. 헤어지는 연인이 용산 전자상가에서 함께 노트북을 고르는 상황을 설정했다. 여성 CEO로 분한 개그맨 신보라 씨가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하면서 생산성과 보안성, 휴대성 등 노트북의 주요 장점을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이었다.

직장인을 겨냥한만큼 휴대성과 성능을 앞세웠다. SSD로 부팅 속도를 빠르게 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고, 이동시 부담없도록 무게를 1.81킬로그램(kg)으로 줄였다. 이동시 얼룩과 먼지, 충격에 견디도록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 재질을 외관에 적용했다.

부팅없이 바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인스턴트 온 기능인 'HP 퀵 앱'을 갖췄다.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해당 버튼을 누르면 10초 안에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메일, 웹검색, 트위터 등을 버튼을 눌러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기업 보안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한국HP측은 설명했다. 'HP 프로텍트툴'과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해 중요문서가 유출되거나 PC를 잃어버리지 않게 돕는다. 아울러 'HP 파워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배터리 수명을 늘리도록 고안했다.

인텔 코어i5와 i3 프로세서를 채택했으며, 13.3인치 화면크기, 4셀 배터리를 기본 지원한다. 음향기기 브랜드 몬스터와 합작해 설계한 비츠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해 음향 사운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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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들어오는 백라이트 키보드를 적용, 어두운 공간에서 키보드 사용을 자유롭게 했다. 때문에 회의실이나 기내에서 노트북 사용이 많은 직장인들에 최적화 했다는 평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99만원, 119만원, 139만원 등 총 3종으로 책정됐다.

송재원 이사는 프로북 5330m은 개성과 업무 효율성을 모두 중요시 하는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