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인도네시아 이통사업권 확보

일반입력 :2011/06/08 16:09    수정: 2011/06/08 17:33

이재구 기자

미국 2위의 이동통신사업자 AT&T가 인도네시아에서 이통사업권을 확보했다고 7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T&T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외국이통사업체다.

이전까지 이 회사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AT&T가 확보한 사업권은 직접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단독 서비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어서 매출과 이익을 크게 높여주게 될 전망이다.

이 사업권 확보는 미국내 시장에서 정체되고 있는 AT&T에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AT&T는 새로운 면허를 확보함에 따라 인터넷전화서비스 및 운영망을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이 시장에서 가상사설망,사업애플리케이션 및 망 접속 등과 같은 다국적 기업 서비스를 해 왔다.

AT&T는 이번 사업권 확보에 따라 최근 규제를 완화해 가고 있는 태국과 베트남 같은 급성장하는 시장에서의 이통사업권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AT&T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을 해온 세계 2위의 시장이다.

한편 2분기중 AT&T의 전체사업 매출은 4.5% 떨어진 9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선진서비스인 인터넷전화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나온 성적표다.

이 회사는 예전의 전화사업과 인터넷연결 매출을 앞선 인터넷기반 서비스로 대체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AT&T는 인도네시아에서 80개 다국적 고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과금 및 판매서비스는 파트너십 합의에 의해 매우 복잡하고 성가신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2년짜리 이통사업권을 신청한 후 2년간 기다려오면서 심사과정을 거쳤다. 또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과거 이같은 이동통신사업권을 확보하는 것은 그 나라에서 강력한 지반을 확보하면서 매츨의 성장세를 확보하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에를 들어 지난 2006년 AT&T가 인도에서 이동통신사업권 확보하자 이 회사는 이듬해 매출이 60%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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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AT&T의 매출은 두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AT&T는 이미 지난 해 말레이시아에서 이통사업권을 확보한 바 있다.

AT&T의 인도네시아 이통시장 진입은 인도샛 등 현지 통신업체들의 보다 치열한 경쟁을 유발할 전망이다. 하지만 파세위츠 AT&T부사장은 AT&T가 지역사업은 현지업체들에게 맡기고 보다 큰 글로벌 사업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