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격노, 삼성테크윈 대표 사의....왜?

일반입력 :2011/06/08 11:52    수정: 2011/06/09 14:35

봉성창 기자

오창석 삼성 테크윈 사장이 내부 감사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 문화가 훼손됐다.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한 것과 동시에 이뤄져 사실상 경질로 해석된다.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이같은 이 회장의 의중을 각 계열사 사장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각 계열사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며 대책도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 잘나가던 회사들도 조직의 나태와 부정으로 주저앉은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며 삼성도 예외가 아님을 언급했다.

또한 감사를 아무리 잘해도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부정이 있을 경우 응분의 조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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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전 그룹 구성원들에게 부정을 저지르면 큰일 난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감사 책임자의 직급을 높이고 자질을 향상시키며, 인력을 늘리는 등 대책을 지시했다.

삼성테크윈은 조만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후임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