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출 ‘효자’…전년比 300% 급증

일반입력 :2011/06/07 15:57

손경호 기자

스마트폰이 IT 수출 효자 종목으로 입지를 굳혔다. 불과 1년 새 수출량이 3배 이상 늘었다.

스마트폰 수출 규모는 12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3억달러 대비 323% 급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결과다.

지식경제부가 7일 발표한 ‘5월 I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T 수지는 수출 133억8천만달러, 수입 69억4천만달러를 기록해 64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전체 산업의 무역 흑자 27억5천만달러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이에 힘입어 지난달 휴대폰 전체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39.9% 늘어난 24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4.7% 줄어든 41억8천만달러에 그쳤고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도 27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가운데 나온 ‘휴대폰의 선전’이어서 더 주목된다.

스마트폰 수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18% 늘어난 3억3천만대 휴대폰을 올해 출하할 계획이며, 이 중 6천만대를 스마트폰으로 잡았다.

LG전자는 올해 휴대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20% 가량 늘리며, 스마트폰 비중은 3천만대 정도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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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1분기 아이폰 1천860만대를 팔며 스마트폰 매출(119억달러) 세계 1위에 오른 애플과, 신흥 강호로 떠오른 HTC·ZTE 등이 만만치 않은 상대여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 도래와 함께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고부가 제품 역량 강화가 중요해졌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