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내리는데 KT·LG유플러스는?

일반입력 :2011/06/02 16:59    수정: 2011/06/02 18:14

정현정 기자

SK텔레콤이 대대적인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발표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 등 나머지 사업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해 온 통신요금 인하 태스크포스(TF) 활동결과와 함께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은 중심으로 협의를 거쳐 마련된 이동통신요금 인하방안을 2일 발표했다.

SK레콤은 9월부터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본료를 1천원 인하하고 월 문자 50건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선불요금제에 요금 할인이 적용되고 선택형요금제도 도입된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양측은 “고객이 실질적인 요금인하 체감할 수 있도록 기본료 인하 등 다양한 방안 검토 중”이라며 “아직 입장을 밝힐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사업자들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한다고 했지만 SK텔레콤이 전방위적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발표한 상황에서 가입자 이탈 방지와 요금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T와 LG유플러스도 따라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철증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KT와 LG유플러스 인하 시기에 대해 “시행시기에 2~3개월 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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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문제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모든 고객에게 기본료 월 1천원을 인하할 경우 연간 매출에서 1천억원 이상이 줄어들게 돼 투자 여력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존의 위기까지 몰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SK텔레콤과 KT의 기본료는 1만2천원, LG유플러스는 1만1천900원이다.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3사가 동일한 기본료를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