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대대적인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발표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 등 나머지 사업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해 온 통신요금 인하 태스크포스(TF) 활동결과와 함께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은 중심으로 협의를 거쳐 마련된 이동통신요금 인하방안을 2일 발표했다.
SK레콤은 9월부터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본료를 1천원 인하하고 월 문자 50건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선불요금제에 요금 할인이 적용되고 선택형요금제도 도입된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양측은 “고객이 실질적인 요금인하 체감할 수 있도록 기본료 인하 등 다양한 방안 검토 중”이라며 “아직 입장을 밝힐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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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사업자들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한다고 했지만 SK텔레콤이 전방위적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발표한 상황에서 가입자 이탈 방지와 요금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T와 LG유플러스도 따라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철증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KT와 LG유플러스 인하 시기에 대해 “시행시기에 2~3개월 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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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문제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모든 고객에게 기본료 월 1천원을 인하할 경우 연간 매출에서 1천억원 이상이 줄어들게 돼 투자 여력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존의 위기까지 몰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SK텔레콤과 KT의 기본료는 1만2천원, LG유플러스는 1만1천900원이다.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3사가 동일한 기본료를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