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카메라 라이카 스토어 '국내 입성'

일반입력 :2011/05/30 16:20    수정: 2011/05/30 16:31

독일 라이카가 명품 브랜드 이미지로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이카는 국내 지사 설립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브랜드 홍보 강화 등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소형 카메라의 원조로 불리는 라이카는 외관 및 품질 모두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뛰어난 화질 덕분에 심지어 경쟁 카메라 업체 조차 라이카를 마케팅에 사용할 정도다. 유일한 단점은 비싼 가격 뿐이다.

올초 독일 라이카 본사와 우리나라의 반도카메라는 합작 형태로 라이카카메라코리아(대표 수닐 카우)를 설립했다. 지사 설립 이전까지는 반도카메라가 국내 수입 유통 총판과 AS를 담당했다.

지사 설립으로 계기로 라이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설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와 서비스를 본사 직영으로 운영함으로써 소비자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라이카카메라코리아에 따르면 우선 제품 공급과 AS가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라이카 코리아 노진환 차장은 “라이카 제품은 최고의 품질을 위해 소량 생산돼 국내 수급 물량은 항상 부족했다”며 “본사 입장에서 볼 때 이전 수입원 총판에서 지사로 지위가 올라갔기 때문에 제품을 우선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 차장은 “사후관리도 계약 관계에서 직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비용이 더욱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라이카 본사가 국내에 따로 지사를 운영하는 것은 국내 라이카 사용자 층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 대비 라이카 사용자를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서 수위를 차지한다고 라이카 코리아 측은 밝혔다.

특히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싱가폴, 미국 등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국에만 지사 형태가 운영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라이카가 우리나라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가늠할 수 있다.

지사 설립에 이어 지난 4일에는 서울 논현동과 충무로에 라이카 스토어 2곳을 오픈했다. 우선 논현동에 위치한 ‘라이카 스토어 강남’은 충무로점과 달리 현재 제품 판매는 이뤄지지 않는다. 전시와 홍보 공간으로 사용되며 카메라뿐만 아니라 쌍안경과 렌즈 등의 광학 기기를 통해 라이카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라이카 스토어는 현재 아시아에 베이징, 상하이, 싱가폴, 홍콩 등 전 세계적으로 스무곳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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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내에서 홍보 마케팅을 활발히 하던 다른 카메라 브랜드들이 최근 들어 플래그십 스토어 개념의 체험 매장을 오픈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발 빠른 행보다.

카메라 유통 업계 관계자는 “라이카가 제품 수는 적지만 다른 브랜드보다 훨씬 할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며 라이카 스토어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